백두대간

백두대간 2회차 첫째날 (미시령~마등령)

오시리스. 2011. 6. 7. 13:20

 

2011. 6. 3. (금) ~ 6. 6. (월) <3박 4일 산행>

 

<척산>, <오시리스>

 

첫째날

 

미시령에서 마등령까지 도상거리 8.5㎞

 

(산행시간 : 11시간 10분)

 

이번 산행을 위해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목요일 저녁 노포동에서 <척산>형님을 만나 심야버스로 속초로 이동한다. 

 

우등버스인데도 차가 심하게 흔들려 멀미증세가 나타난다.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날이 샐 무렵 속초에 도착한다.

잠을 제대로 못자고 차에서 시달리다 보니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5시 30분경 미시령 옛휴게소에서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금줄을 넘으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낮게 깔린 구름이 서서히 걷히면서 설악산은 새로운 아침을 맞고 있다.

희뿌연 안개 뒤로 울산바위의 모습이 뚜렷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악명 높은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이곳 너덜은 바위가 상당히 크고 중간 중간 허방이 형성되어 있어

자칫 발을 잘못 디디면 허방에 빠지거나 넘어질 수 있어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제대로 일어 설수가 없다

양손으로 기다시피 엎드려 오르다 보니 배낭의 무게 때문에 이중으로 힘이 든다. 

산행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10시 20분경 황철봉에 도착한다.

제대로 된 정상석은 없고 지형도에도 황철봉의 표시가 없다.

바위암봉으로 형성된 봉우리가 황철봉으로 생각된다.

황철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다시 너덜로 시작된다.

 

너덜길은 올라갈때보다 내려갈때가 더 위험하다.

날씨가 좋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11시가 조금 넘어 저항령에 도착한다.

지도상 진행 우측으로 샘터 표시가 있어 확인해 보기 위해

10여분 정도 내려가니 샘터가 나타난다.

 

물이 고여 있는 듯 보이고 물속에  벌레들이 보이는 것이

식수로 사용하기엔 어려울 듯 싶다. 

 

급경사 오름길을 올라서니 바람이 거세게 몰아친다.

한겨울에는 이곳 산행을 피하는게 좋을 듯 싶다.

 

오름길을 올라서고도 다시 오르내림이 반복되는데

사람을 지치게 할 정도로 올라서면 내려가고

내려서면 다시 올라가기를 반복한다.

 

허기가 느껴져 더 못갈 것 같아 식사를 하기로 한다.

라면을 하나 끓이고 이것 저것 간식을 먹고 나니 좀 의욕이 생긴다. 

 

1328봉 오름길에도 너덜이 있는데 이 곳 너덜은 작은 너덜이라 쉽게 오를 수 있다.

4시 20분경 1328봉에 도착한다. 지형도에는 이곳을 마등령이라 잘못 표시해 놓았다. 

이 곳에서 공룡능선과 중청, 대청, 화채봉 등 설악의 전 구간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다.

 

오늘은 마등령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샘터에서 물을 떠와 하루를 이곳에서 묵는다.

샘터의 수량은 풍부하다. 

 

간단히 식사와 반주를 한잔 곁들이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미시령에서 산행시작

 

 

 

 

 

 

너덜구간의 시작

 

 

 

울산바위와 속초항

 

 

 

 

1318.9봉 삼각점

 

 

 

 

 

황철봉을 내려서는 <척산>님

 

 

 

 

저항령에서...

 

 

 

저항령 샘터...물이 거의 없고, 식수로는 부적합

 

 

 

 

 

 

 

 

 

 

1326봉<지도상 마등령으로 표시> 오름길의 순한 너덜..

 

 

 

 

 

 

 

공룡능선과 뒤로 중청, 대청봉

 

 

 

 

화채봉 방향

 

 

 

마등령에 도착...비지정 구간을 벗어남

 

 

 

 

 

천불동계곡 방향

 

 

 

 

 

 

마등령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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