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킹

TMB 트레킹 12일차

오시리스. 2019. 8. 23. 15:54



8월 14일 수요일


Charlanon 계곡~Col de Brevent~ Brevent 전망대~ Bel Lachat 산장~ Merlet~ les Houches



밤새 제법 쌀쌀해서 잠을 뒤척였던 것 같습니다. 

바닥도 고르지 못했고요. 그리 편안한 밤은 아니었습니다.

  

새벽녘 텐트를 열려고 보니 텐트안 결로가 모두 얼어 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나 봅니다.  


텐트 밖으로 나오니 어제 보았던 구름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어제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오늘 제대로 보여주네요. 


좌측으로 Mont Dolent 산군이 드러나 보이고 

우측으로 Grandes Jorasses 와 Mont Blanc 산군이 드러나 보인다. 

멋진 풍경입니다. ~~Good!!!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날씨가 어떨지 걱정했는데, 

기대에 부응하여 날씨가 맑고 조망이 더없이 좋습니다.  

운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아침 조망을 즐기느라 아침식사를 거르고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텐트를 걷고 짐을 챙겨 마지막 일정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산행을 마쳐야 하기에 

가야할 길이 제법 멉니다. 그래도 하산 길이니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조망을 즐기며 걷다보니 브레방으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하나는 곤도라로 올라가는 길과, 임도를 따라 오르는 길 그리고 난이도가 

있지만 조망이 좋은 길로 나뉩니다.   


우리는 조망이 좋은 길을 택해 올랐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그 길로 가는 것에 자극받은 바가 컸지요. 

브레방 고개에 도착하여 할머니가 사진을 찍어 주십니다. 

감사해요~~~ 


브레방고개를 넘어서자 또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사방이 바위로 가득한 풍경입니다. 갑자기 바뀐 풍경에 다소 어리둥절할

정도입니다. 적당한 곳에서 간식을 하기로 합니다.  


이제 남아있는 음식이라고는 누룽지가 조금 남았습니다. 

간식으로 하려고 한 30분 전에 물을 부어 조금 불려놓았는데,  

누룽지를 꺼내다가 한덩어리가 그냥 땅에 떨어져 버렸네요. 

마지막 남은 양식인데, 어찌나 아깝던지....


남은 누릉지를 반씩 나누어 먹습니다. 

지나는 사람이 '보나빼티'라고 말을 건네네요

보나빼티는 잘 차려진 음식을 잘 먹으라는 뜻이라 합니다.

 

간식을 마치고 브레방 전망대로 향합니다. 

전망대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일단 오후 산행을 위해서는 요기를 해야 했기에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맥주와 감자칩으로 점심을 대신합니다. 

전망대는 몽블랑을 볼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구름이 덮였다 걷히기를 반복하며 멋진 조망을 시시때때로 보여줍니다.

사람들도 카메라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셔터를 눌러댑니다.  

이곳에서 본 몽블랑이 알프스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듯 보였습니다.


하산길의 조망도 일품이었습니다.  

벨라샤 산장에 도착하여 커피를 한잔 마셨는데,  

맛은 그다지... 그러나, 조망은 끝내줍니다.


다시 하산길을 재촉해 내려갑니다.  

Merlet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자연체험을 하는 그런 곳인 듯 했습니다. 

 

다시 산길을 내려와 레우쉬에 도착하여 

12일간의 TMB트레킹을 무사히 마무리 합니다. 


완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 아침에 일어나 황홀한 풍경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 텐트 안쪽의 결로가 다 얼어버렸네요.




▼ 에귀디미디와 몽블랑 산군






▼ 이제 출발입니다.









▼ 패러글라이딩이 멋지게 나네요














▼ 브레방을 가는 세가지 갈림길에서 고심중




▼ 전망 좋은 길로 가기로 결정








▼ 도시락에 있던 한알 남은 토마토 시식




▼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고





▼ 브레방 고개 도착. 뒤에 할아버지가 오르는 것을 보고 자극 받은 바가 컸다.





▼ 할머니가 한컷 찍어 주신다.







▼ 사방이 온통 바위 뿐입니다.







▼ 마지막 남겨둔 누릉지로 요기를 합니다.








▼ 앞서 가시는 할아버지. 길을 잘못들어 개척산행도 하십니다.










▼ 브레방 전망대를 향하여





▼ 시원한 맥주와 감자칩으로 점심을 대신합니다.
















▼ 이제 하산입니다.






▼ 발걸음이 잘 안 떨어지네요







▼ 기념촬영도 하고요

















▼ 정말 멋지네요!!!










▼ 마지막 산장입니다.













▼ 거의 다 내려 왔습니다.








▼ TMB 끝났으니 들어오라고 하네요...




▼ 최종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산행을 끝내고,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일단 샤모니로 가자고 하여 

샤모니에 있는 야영장에서 베이스캠프를 치기로 합니다.  


야영장은 무척 복잡했습니다.  

간신히 텐트 칠 곳을 잡아 텐트를 치고 자리에 눕자

12일간의 TMB 트레킹 일정 모두 끝났다는 

시원함과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다음날 샤모니에서 빨래방도 다녀오고

시내구경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시외버스로 제네바로 이동하여

레만호수 부근을 산책하며 하루를 보내고

이틀에 걸쳐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