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아주 사적인 미술산책 <줄리언 반스>

오시리스. 2020. 1. 16. 10:51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줄리언 반스가 제시한 예술작품(그림)의 평가기준은 간단하다. (p347) 

"그것이 우리의 눈에 관심을 끄는가? 두뇌를 흥분시키는가? 정신을 자극하여 사색으로 이끄는가? 가슴에 감동을 주는가?

~~~예술이 주는 지속적인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의외의 각도에서 접근하여 우리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감탄을 자아내는 힘이다."

 

나는 이 기준은 예술적 감각이 상당히 고양한 사람들에게나 적합한 기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나는 이 기준에  부합하는 그림을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 

 

문득,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 비유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것은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가의 생각을 알아가며 지식과 정보, 감정 등을 공유하며 느끼는 과정이라면,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은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화가의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림의 구도, 색채, 색감 등을 통해 화가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를 더듬어 가는 것이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아가, 작가의 감정에 공감하여 

일체감을 느낄때 가슴에 감동의 메아리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