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저자
오건영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AI에서 자본시장분석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 마켓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함께 신한금융그룹 내 매크로 투자전략
수립, 대외 기관 및 고객 컨설팅 및 강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특유의 인사이트를 담은 마켓 분석과 쉬운 설명 등을 바탕으로 페이스북,
네이버 까페 등을 운영하면서 2019년 7월 현재 6,500명 이상의 팔로워와
5,800명 이상의 회원들에게 글로벌 금융시장 관련 인사이트 및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사회과학부와 미국 Emory 대학 MBA를 졸업했으며
미국 공인회계사 등 다수의 금융관련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줄거리
1장 : 일본의 추락
1980년대 미국은 경기부양책으로 재정적자가 심해졌고, 당시 달러화의 강세와 일본 및 서독의 부상으로
수출제조업이 무너지면서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함께 심각해지는 이른바 쌍둥이 적자가 발생했다.
미국은 쌍둥이 적자를 해결하려고 1985년 9월 서독과 일본을 상대로 플라자 합의를 하게 되고,
이로써 달러당 250엔 수준이던 환율이 120엔 수준으로 엔화가치가 절상되게 된다.
그럼에도 대일 무역적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미국은 1987년 2월 일본의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루부르 합의를 하게 되는데,
일본의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실시하도록 하게 된다. 부동산 경기부양 역시 그중 하나였다.
이로써 일본은 자산버블이 형성되게 된다.
1989년 일본 자산시장의 버블은 거의 정점에 달하게 된다. 곧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자
일본은 금리를 1년사이에 2.5% 수준에서 6%까지 빠르게 인상하기 시작하자 시장은 곧 혼란에
빠지고 이자부담으로 부동산담보대출자들이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주택가격은 폭락하게 된다.
자산가격의 하락으로 소비를 늦춤에 따라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디플레이션의 장기화, 만성화가 일본경제를 잃어버린 사반세기로 밀어넣었다.
1995.1.17. 고베대지진의 발생으로 보험사들의 해외자산 매각으로 엔화가치가 급등하게 된다.
(달러를 가지고 들어와 다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기 따문에 엔화가치가 오르게 된다) 일본은 엔화강세로
수출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되자 1995.4.월 역플라자합의를 통해 엔화 약세를 용인받게 된다.
그러나,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또한번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해외자산 매각으로
엔고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수출 및 내수가 어려워져 2년 가까이 슈퍼엔고가 지속된다.
그러던 중 2012년 하반기 아베신조가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경기부양책을 도입하게 되는데,
디플레이션에 빠진 일본경제를 살리기 위해 물가가 2%이상 올라오는 그날까지 엔화를 찍어 뿌리겠다는
강한의지를 표명한다. 이로써 일본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한다.
2장 : IMF 외환위기와 한국 경제 체질 변화
일본 엔화의 초강세는 한국 수출기업들에게 수출확대를 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역플라자합의에 따라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었고 미국은 강한 성장세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된다. 이에따라 이머징 국가에서 돈이 빠져나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게 되고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1997년 3월 태국이 흔들렸고, 7~8월엔 인도네시아가 휘청거렸다.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도 상당히 어려웠다.
한국도 대기업이 하나둘 넘어가기 시작했고, 외국자본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외환당국은 당시 관리변동환율하에서
환율방어에 나서지만 곧 외환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한국은 외환부족으로 원유수입이 어렵게 되자 IMF로 부터 긴급대출을 받게 되고 이른바 IMF시대로 접어든다.
한국 외환위기의 원인은 기업의 과도한 대출에 있었다. 그래서 IMF이후에는 기업이 투자에 소극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은행은 기업대출이 줄어들자 가계대출을 늘리게 되는데 부동산담보대출의 증가가 그것이다.
금리하락과 가계부채의 증가는 가계부채 총량을 1,600조로 늘려놓았다.
이는 외부충격이 가시화 될때 상당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미국등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여 글로벌 금융안정망을 구축하게 된다.
또한 87개월 연속 무역흑자국으로서 외환보유고가 4,00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이로서 한국의 국채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기 때문에 외환위기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아야 한다.
3장 : 유럽 재정위기
유로존 사태는 유로화를 쓰는 국가들의 동맹이 크게 흔들리는 사태라 할 수 있다. 2013년 기준 17개 국가가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는데, 각 국가의 통화가치가 다른데 유로화로 통일됨에 따라 독일같은 국가는 평가 절하되어
있는 반면 그리스의 경우는 평가절상되어 있다는 점이다.
통화가치가 저평가된 독일의 경우 수출을 중심으로 상당한 성장을 일구어 내지만, 반대로 그리스의 경우는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고 내수성장을 위해 소비를 늘려야 하지만 소득의 증가가 쉽지 않으니 부채를 늘려
소비를 확대하게 된다.
그리스는 재정적자가 심해지자 그 부채를 해결하기 위하여 독일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독일은 그리스를 돕는데 주저하게 된다. 문제는 그리스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까지도 상당한 부채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들을 PIIGS라고 부른다.
독일은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처음에는 긴축재정을 선택한다. 양적완화 정책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좋지않은 기억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유로존도 결국 양적완화를 통한 화폐의 무제한 공급 확대정책을 취하게 된다.
처음 미국이 양적완화를 실시하였고, 뒤를 이어 일본과 유로존이 본격적인 환율전쟁에 돌입한다.
4장 : 중국의 부채위기
중국은 매년 대학을 졸업하는 수백만명의 인력들이 취업시장에 쏟아져 나오므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높은 성장율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막대한 투자를 실시하게 되는데 이는 부채의 증가로 이어진다.
부채규모의 감축을 위해 자본의 증가를 유도하게 되는데, 금리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 위안화 절상, 후강통을 통한
외국인투자 유입 촉진, 각종 규제완화등의 조치를 단기간내 실시하게 된다.
이로써 중국 주식시장은 크게 1년사이 두배로 증가하게 된다. 주식시장과 기업공개시장은 버블논란을 일으키며
성장하게 된다. 이에 중국정부는 버블우려로 인하여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하였고, 주식시장은
상하이 종합지수가 5,100포인트에서 3,000포인트로 크게 하락하게 된다.
중국정부는 위안화의 국제화 효과를 위해 위안화 절상을 유도했으나, 이는 수출경쟁력을 약화를 초래하게 된다.
이에 중국 당국은 기습적으로 위안화 절하를 단행하게 되면서 환율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위안화의 절하로 외국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중국의 위기 가능성이 고조되기 시작한다.
중국은 "불가능한 삼위일체"(자유로운 자본이동, 독립적인 통화정책, 안정적인 환율(고정환율))에 따라
세가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중국은 현재 관리변동환율제를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환율을 선택하였고,
자국 경기에 맞춰 금리를 조정하는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이 둘을 선택하는 대신
자유로운 자본이동을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중국은 후강통을 중심으로한 자본시장 개방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는 중국이 자국의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게 되자 외국자본이 빠져나가게 되는 결과가 초래하게 되고
그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중국 외환당국은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대량으로
팔아 위안화를 사게 되면서 외환보유고는 급격히 소진되어 간다..2014~15년 4조달러에 달하던
외환보유고는 2017년 3조달러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중국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은 강력한 자본통제를 실시하게 된다. 이런 즈음 미국이
금리인상을 철회하게 되자 중국은 자본유출의 압력도 크게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내수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5장 : 미국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과 미래
성장과 금리의 관계에 있어 성장의 크기 보다 금리가 더 오르면 경제는 어려워지게 되지만
성장이 금리 인상폭 보다 크다면 경제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2017년 FED가 세차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2017년 글로벌 금융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이유가 그것이다.
2018년 들어서, 트럼프는 감세정책으로 경기가 활성화되었고 이머징 국가에서는 통화 약세로
수출하기 좋은 환경이 구측되지만, 트럼프는 이를 무역전쟁으로 이를 차단해 버린다.
중국은 이를 회피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IT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게 되는데
미국으로서는 소비중심의 경제를 유지해 오면서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며,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그냥 두고 볼수 는 없는 상황이라 판단한다.
중국은 6년간 1조2천억 달러의 수입을 약속했지만 미국은 중국의 제안금액의 2~3배 정도를
원하고 있다.
느낌
환율과 금리의 문제는 경제를 보는 핵심지표이지만 그 역할과 의미를 제대로 읽어내기는
쉽지 않다. 경제성장과 물가, 이를 조정하기 위한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에서
금융정책의 대표적인 수단이 금리조정일 것이다. 그리고 국내 경제상황과 국제 경제상황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고, 그 환율이 다시 국내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그것이 선순환이
될 수도 있고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IMF위기시 긴축정책을 실시하여 기업들을 헐 값에 팔고 시민들은 돌반지까지 팔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위기를 극복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금융위기시 제로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고
대규모 양적완화를 실시하여 달러를 풀어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여 내수와 수출을 통한 경기부양을
유도하여 성공하게 된다.
우리와는 참으로 다른 방식에 놀랍기도 했지만, 이제는 일본과 유로존에서도 앞다투어 양적완화를 실시
하고 있다. 이는 자국에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주변국들을 궁핍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양적완화로 인한 부채의 증가는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경제위기가 초래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게 현재의 상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책은 어려운 환율과 금리를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다소 관심이 멀었던 주제였는데, 덕분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호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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