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킹

일본 북알프스 다섯째날

오시리스. 2016. 8. 21. 20:55



2016.8.9 화요일


츠베타이케산소(冷池山莊)~300명산 북봉, 중봉(2,669.8m), 남봉~타네이케산소(種池山莊)~오기자와역 인근 계곡(5박)



밤새 잠을 설치다 새벽녘에 지도를 다시 본다. 

매일 새벽 일상처럼 있었던 일이지만 오늘은 좀 더 비장한 각오다. 


당초 구로베협곡을 탐사해 볼 생각이었지만,

<제임스>형님의 완고한 반대로 구로베 협곡을 포기하고 나니, 

당초 코스로 가려니 뭔가 마음이 허전하다.


아침에도 여전히 세차게 바람이 분다. 

일단 이곳을 벗어나게 우선인 듯 싶다. 


짐을 챙겨 산장으로 가려는데, 라면을 삶아 놓았으니 

젓가락만 들고 오라고 한다. 잠시 앉아 식사를 하고 

어제밤에 있었던 고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산장으로 내려가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일행을 기다린다. 

<제임스> 형님은 왔다가 먼저 출발하고, 곧이어 <북설지>와

<방선수>가 나타난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출발한다.



▼ 산장에서





▼ 이름모를 세개의 봉우리를 행해서...go~~~




▼ <방선수>




▼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봉우리 3개중 마지막봉우리 남봉





종지산장 가기 직전 바람이 없는 곳에서

좀 쉬어 가기로 한다. 지도를 꺼내 다시 가야할 길을 점검해 본다.

알펜루트로 다테야마를 갈 계획이면 츠르기다케까지 가는 것이 좋을 듯하여


산행 시간을 계산해 보니 계획된 코스로 가면 츠르기다케를 가기 힘들것 같다.

종지산장에서 오기자와로 바로 내려서면 가능할 것 같은데, 종지산장에서

한번 이 문제를 논의해 보기로 하고 일어선다.  


종지산장에서 맥주 한캔을 마시며 일정을 논의해 보는데,

<북설지>는 당초대로 종주코스를 가기를 원한다. 그래서 <북설지>와

<방선수>는 당초 계획대로 하리노키다케 방향으로 가고,

나와 <제임스>형님은 오기자와로 내려가기로 한다.


무로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서로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헤어진다.







▼ 하산길에 본 주능선 방향





▼ <제임스>형님






능선을 벗어나 계곡으로 내려서자 기온이 금방 더워진다.

하산을 시작한지 3시간 정도 소요되어 오기자와에 도착한다. 





▼ 오기자와에서의 야영지






오기자와역으로 향하다 좌측 주차장안쪽으로 들어가니

숲속으로 임도가 나 있다.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조금 더

숲으로 들어가니 계곡과 연결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하루를 묵기로 하고, 텐트를 치고 일단 오기자와역으로

가서 내일 알펜루트 차편을 알아보고, 맥주와 음식을 몇가지 사서

다시 야영지로 돌아온다. 오랜만에 계곡에서 시원하게 목욕을 하고

밀린 빨래도 해결한다.


저녁을 먹고 나니 다시 알탕생각이 나서 계곡으로 갔는데,

물이 차서 들어가지는 못하겠다. 간단히 세수만 다시 하고 나온다.

오랜만에 깊이 잠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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