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알프스 여섯째날

2016.8.10. 수요일

오기자와 야영지~오기자와역~구로베댐~무로도(室堂)~라이초자와 야영지~劍澤小屋 야영장(6박)

전날 밤 바람때문에 잠을 못자서 그런지

어제는 세상모르고 골아 떨어진 듯하다.

컨디션이 아주 좋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을 챙겨 오기자와 역으로 간다.

역에서 그동안 모아 두었던 쓰레기도 처리하고

티켓팅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니 안내원인 듯한

사람이 뭐하고 하는데, 일본인들이 무척 좋아한다.

우스운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다.

▼ 오기자와역

▼ 처음 저런 버스를 타고 올라간다.

▼ 버스에서 내려 다시 이동중

▼ 구로베댐이다. 그 규모가 엄청나다.

댐도 댐이지만, 댐까지 터널을 뚫은 것이 더 대단해 보인다.  

▼ 다테야마 방향의 산군들

▼ 무지개가 떴다

▼ 다시 무로도로 이동중

▼ 이젠 케이블카로 이동

▼ 다시 버스

▼ 무로도 도착, 점심식사

▼ 밖으로 나오자 많이 보던 장면이 나온다. 다테야마 3산

▼ 색다른 느낌의 너른 평원지대

▼ 화산폭발로 생긴 작은 연못도 있다

▼ 활동중인 화산으로 매캐한 연기와 냄새가 가득하다.

▼ 라이초자와 야영장

<제임스>형님은 츠루기다케를 가지 않고 이곳 야영장에

머물겠다고 하여, 라이초자와야영장에서 <제임스>형님과 헤어지고

나는 츠르기다케로 향한다. 이제부터 홀로 산행이 시작된다.

▼ 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본 라이초자와 야영장...

▼ 다테야마 3산

▼ 大日岳 방향

▼ 츠루기다케(劍岳)의 위용

능선에 올라서자 모습을 드러낸 츠루기다케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멋진 바위암봉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한참을 그곳 산장앞에서 츠루기다케를 바라본다.

산의 높이가 2,999m로 3,000m에서 1m가 모자란 높이다.

이 봉우리를 보면서, 안나푸르나의 마차푸차레가 떠올랐다.

네팔사람들이 가장 신성시 하는 산으로 아직 미등정 산으로 남았있다.

높이도 6,993m로 7,000m에 7m가 모자란 산이다.

<제임스>형님은 이 산을 보았을때, 알프스의 그랑드조라스와

비슷하다고 한다. 난 가보지 않았으니 알수 없지만...

그랑드조라스는 마터호른과 아이거와 함께

알프스의 3대 북벽의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언젠쯤 가볼 기회가 있을지...

▼ 劍岳의 야영장 가는 길

▼ 오늘 최종 종착지인 야영장이 보인다.

야영장에 도착하여  야영지를 물색해 본다.

츠루기다케를 정면에서 잘 바라볼수 있는

곳에 텐트를 설치한다. 

텐트를 치고 있는데, 사람들이 텐트앞으로 자주 

다니길래, 가만보니 화장실이 위쪽에 있어 지나다니고 있다.

밤새 사람들 발자국 소리를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산장으로 내려가 맥주를 한캔 마시며, 

츠루기다케의 위용을 좀 더 가까이서 감상해 본다. 

츠루기다케는 두 개의 큰 봉우리로 되어 있다.

▼ 산장앞에서

▼ 나의 보금자리

혼자만의 만찬 준비를 한다.

밥과 국을 만드는게 번거로워 죽을 만들기로 한다. 

남은 반찬을 적당히 섞고 물을 듬뿍 부어넣고 쌀도 한 주먹 넣는다. 

한참을 끓이니 죽 모양새를 갖추어간다. 

비상용으로 남겨준 양주를 꺼내 맥주와 섞어 

한잔마신다. 안주는 츠루기다케다.

▼ 야영장 풍경

▼ 낮달

200미리 양주를 반정도만 먹으려 했는데, 

안주가 좋아서인지 한병을 다 마셔버렸다. 

짙게 드리워진 츠루기다케의 실루엣을 뒤로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와 길었던 오늘 일정을 

모두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