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19~20
원주 백운산자연휴양림에서...
<산꾼들과 함께>
직장내 전국의 내노라는 산꾼들이 모였다.
각자 나름의 세계에서 산을 즐기다 어쩌다 한번씩 만나게 되는데,
이번엔 <빈산>님의 호출로 원주에서 모임을 가졌다.
울산에서 금요일 오후 2시에 출발하여 구미에서 <날진>선배를 만나
원주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7시에 되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바베큐를 준비한다.
주거니 받거니 술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어둠이 내리고
이야기는 흘러흘러 지리산과 설악산을 거쳐 백두대간을 넘나든다.
내공이 깊은 <빈산>님은 산이좋아 원주에
살면서 오랬동안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가져서인지,
한마디 한마디 그 깊이가 느껴진다.
그리고, 부탄이 가고싶다고 한다.
<<제임스> 형님은 아무도 없는 가평 고향집에 머물면서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책도 읽는다고 하는데, 지구의 끝,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를 가고 싶다고 한다.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야윈 모습의 <날진> 선배는
지리산 태극종주 이야기를 하며, 나의 무모함을 다시 상기시켰고,
그러면서 그 시절의 산행열정을 그리워 하는 듯 보였다.
설악산에서 다리는 다친 <북설지>는 아직도 산행열정이
왕성해서 백두대간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퇴직하면
6개월의 일정으로 애팔레치아 트레일을 종주하고 싶다고 한다.
인도에서 네팔까지 홀로 트레킹을 하였던 <신프로>는
네팔 지진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누구보다 가슴아파했다.
그리고 춘천이 고향인 <춘영>후배는 언제나 믿음직 하기도 하지만
아들과 함께 야구를 즐기는 다정다감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산 이야기는 끝이 없이 이어진다.
지리산, 설악산에서 백두대간으로 갔다가,
일본 알프스로 유럽 몽블랑으로, 남미 파타고니아로
네팔로 갔다가, 미국의 PCT와 애팔레치안 트레일, 록키산맥으로
밤이 깊어갈수록 산 이야기도 끝없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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