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근교산

산꾼들의 만남...

오시리스. 2015. 6. 21. 22:15



2015.6.19~20


원주 백운산자연휴양림에서...


<산꾼들과 함께>



직장내 전국의 내노라는 산꾼들이 모였다. 

각자 나름의 세계에서 산을 즐기다 어쩌다 한번씩 만나게 되는데, 

이번엔 <빈산>님의 호출로 원주에서 모임을 가졌다. 


울산에서 금요일 오후 2시에 출발하여 구미에서 <날진>선배를 만나

원주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7시에 되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바베큐를 준비한다.

주거니 받거니 술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어둠이 내리고

이야기는 흘러흘러 지리산과 설악산을 거쳐 백두대간을 넘나든다.


 내공이 깊은  <빈산>님은 산이좋아 원주에

 살면서 오랬동안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가져서인지, 

한마디 한마디 그 깊이가 느껴진다. 

그리고, 부탄이 가고싶다고 한다.

 

<<제임스> 형님은 아무도 없는 가평 고향집에 머물면서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책도 읽는다고 하는데, 지구의 끝,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를 가고 싶다고 한다.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야윈 모습의 <날진> 선배는 

지리산 태극종주 이야기를 하며, 나의 무모함을 다시 상기시켰고, 

그러면서 그 시절의 산행열정을 그리워 하는 듯 보였다.


설악산에서 다리는 다친 <북설지>는 아직도 산행열정이 

왕성해서 백두대간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퇴직하면 

6개월의 일정으로 애팔레치아 트레일을 종주하고 싶다고 한다.  


인도에서 네팔까지 홀로 트레킹을 하였던 <신프로>는 

네팔 지진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누구보다 가슴아파했다. 


그리고 춘천이 고향인 <춘영>후배는 언제나 믿음직 하기도 하지만

아들과 함께 야구를 즐기는 다정다감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산 이야기는 끝이 없이 이어진다.

지리산, 설악산에서 백두대간으로 갔다가, 

일본 알프스로 유럽 몽블랑으로, 남미 파타고니아로

네팔로 갔다가, 미국의 PCT와 애팔레치안 트레일, 록키산맥으로

밤이 깊어갈수록 산 이야기도 끝없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