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임마뉴엘 페스트라이쉬>

오시리스. 2012. 12. 3. 16:35

 

 

 

 

 

 

 

저자

 

임마뉴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Pastreich, 이만열)는 한국을 사랑하는 파란 눈의 인문학자이다.

동양과 서양의 최고대학에서 동양학을 배우고 가르치는, 안목이 넓고 깊이가 있는 학자다.

 

특히, 한국의 선비정신과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에게 애정이 유별나서 박지원의 단편소설을

영어로 번역해 미국에서 출간했으며, 한국과 한국문화에 애정이 깊다.

 

예일대를 졸업한 뒤 동경대학교를 거쳐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리노이대학교,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는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중일 고전소설의 세속성을 비교 관찰한 The Observable Mundane(2011)과

연암 박지원의 단편소설을 번역해 미국에서 출판한 The Novel of Pack Jiwon(2011) 등이 있다.

 

 

 

주요내용

 

1. 우리는 국가를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벤자민 바버)

 

국가는 국민에게 그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의 조직으로 변했습니다.

개인은 세금을 내고 선거를 하는 것 이외에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둘의 관계는 한쪽이 한쪽에 의존하는 형태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한 방향으로만 의존하는 것을 막으려면 시민 스스로 의식을 바꿔야 합니다.

민주주의에서는 평범한 시민들도 보편적 시민교육과 인문교육을 통해 사실 이해 능력과

명료한 사고를 갖춰 합리적 성찰 능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매우 약한 의지체이므로 반드시 공공참여,

정치적 연대 그리고 사회적 학습을 통해 자유의 기술을 습득해야 합니다.

이 일은 유치원에서 장난감을 함께 치우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강한 시민이 없으면 민주주의는 결코 존재할 수 없습니다.

 

 

2. 한국언론의 정의를 말하다.(노암 촘스키) 

 

한국에서 일어난 민주주의를 위한 용기있는 행동과 저항은 분명 미국인이 배워야 합니다.

MBC와 KBS 사태는 이러한 관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우리 모두의 좋은 사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노동자의 임금이나 복지뿐 아니라 사회적 윤리와 정의 그리고 공공의 선을 위해

싸우는 한국 언론과 국민들에게 찬사르 보냅니다.

 

우리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려주고 단순히 조롱하고 희화화하며 비판하는 매체를 갖고

있습니다. '나꼼수'가 대표적 매체라고 해 보지요. '나꼼수'가 생긴 뒤 세상이 많이 바뀌었나요?

결국 궁극적 해결점은 시민이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3. 대통령의 자격, 무엇이 필요한가?(프랜시스 후쿠야마)

 

사람들이 기존 시스템 밖에서 온 것처럼 보이는 아웃사이더로 눈을 돌리는

또 다른 배경에는 기존 제도, 즉 정당의 정부에 대한 큰 실망감이 있습니다.

 

리더 역할의 핵심은 조언을 듣는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체제를 통해 정책을

구현하는 것이며 유권자와 관료 모두에게서 지지와 실천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4. 남과 북, 통일의 길목에서(로렌스 월커슨)

 

미국의 지속적인 간섭없이 남북이 토론한다면 햇볕정책이건 다른 방법을 통해서건

협상과 통일로 이어지는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남북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일반인은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미국은 한국인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간섭해 왔습니다.

 

미국은 현재 무기 판매 규모에서 1위 입니다. 2011년 미국의 무기판매액은 660억달러였는데

2010년 미국이 세운 260억 달러의 기록을 깬 것입니다. 미국과 같이 국가 안보사업에

깊이 관여되어 있고 무기판매수입이 많은 나라가 남북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태도를 취할 거라도 생각하십니까?

 

미국의 우선순위는 여러 해에 걸쳐 국가 간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다양하고

복잡한 토론이 아니라, 무기를 얼마나 판매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남북대화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대책이라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5. 개방과 보호, 양날의 검 앞에서 (혼다 히로쿠니)

 

저는 보호주의의 필요성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보호한 것에서 얻는 이익을 어떻게

국내에서 배분해야 하는지도 동시에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역자유화가 국민의 이익이 되려면 무역이 만들어내는 이익의 분배 매커니즘을 동시에

만들어야 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다만, 이들을 어떤 방법으로

도울지 그리고 이들을 돕는데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6. 복지, 어떻게 바굴 것인가? (실비아 알레그레토)

 

미국 정부는 금권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즉 부자를 위한 국가, 부자들이 지배하는 국가가 되어버렸습니다.

 

미국의 중산층이 왜 이렇게 붕괴되고 있을 까요? 결국 정치 문제입니다.

미국 정치를 완전히 변화시킨 시발점은 중산층이 낙태와 교내기도 같은 도덕적, 종교적 이슈로

공화당을 지지한 것입니다.

 

서민들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민이 이렇게 정당이나 제도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으면 국가의 복지체계와 사회복지제도에 대한 정비와 발전 또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노동자들이 공화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이런 것입니다.

공화당은 노동들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신을 이야기하고 도덕성을 강조합니다.

민주당은 갖가지 공약을 쏟아내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어차피 아무도 자신들을 돌보지 않을바 에는 신을 지지하는 공화당쪽에 서는 것입니다.    

 

 

7. 세계가 속고있는 한국교육을 해부하다.

 

너와 내가 경쟁하면서 결과를 평가받는 교육 시스템에서

너와 내가 함께 하는 과정에서 배움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교육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함께하는 과정에서 배움이 있어야 합니다.

 

 

느낌

 

우선 시민의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단순히 투표권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행동이 결국 사회를 변화시킨다를 사실.

잘 포장된 후보자를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후보가 되더라도 되돌릴 수 없도록

깨어있고 행동하는 시민이 많아져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남과 북의 문제는 미국의 입장과 같이 6자회담을 틀에서는 각국의 이해관계로

협상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당사자인 남과 북이 직접적으로 대면해서

당사자간 해결방안을 우선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트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깊이 있는 내용으로 분석적 자료까지 가미 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인터뷰 형식의 글이라 내용을 다 싣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호감도 

 

☆☆☆

 

우리 현안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보는 시각을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