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회남재(08:18)~깃대봉(09:13)~배티재(10:16)~봉수대(12:11)~칠성봉(12:17)~점심식사(13:11)
~동점재~헬기장(13:37)~삼화실재(14:49)~구재봉(15:54)~활공장(16:23)~121.2봉(16:58)~대밭(17:04)~악양동천(17:10)
다음날, 4시경 눈을 떳다.
밖으로 나와 보니 여전히 밤하늘의 별이 가득하다.
악양면을 내려다 보니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불빛이 많이 보인다.
6시가 다되도록 침낭안에서 뒤척거리다가
아침준비를 한다.
나는 밥을 하고, 히마는 국을 끓여 식사를 마치고
8시가 조금 넘어 산행에 나선다.
깃대봉 오름길은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몇개의 봉우리를 지나치고 깃대봉 앞에서 능선이 아닌 사면길로 들어섰다.
깃대봉 우회길이라 다시 능선으로 치고 올라 깃대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급경사를 내려오자 길이 아주 유순해 진다.
푹신푹신한 참나무 낙옆이나 솔갈비가 가득한 길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산불이 크게 한번 난 흔적이 있다.
큰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고, 베어낸 나무가 널부러져 있다.
덕분에 악양면을 시원스레 볼수는 있었다.
칠성봉을 다녀 오는데 어느 분이 막걸리를 한잔하라고 권한다.
<히마>는 다소 머뭇거리는데, 나는 웬 횡재냐 싶어 그러겠다고 대답한다.
막걸리를 한잔 얻어 먹고 나니, 이번에는 떡을 썰어서 먹으라고 권한다.
김치와 떡을 맛나게 먹고 있으니, 보온밥통에서 밥을 꺼내 식사를 권한다.
그러는 사이 막걸리도 몇잔 더 마시고...
아예 점심을 여기서 해결하자 싶은 생각에 염치 불구하고
주는대로 다 먹었다.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였다.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하는 내내 머리속에 남아 있었다.
구재봉에 도착했다.
앞에는 거북이 구를 쓰고 있으나 뒷면에는 비둘기 구자를 쓰고 있다.
마지막 봉우리의 삼각점이다. 121.2봉
5시가 조금 넘어 최종 종착지 악양동천 입석에 도착했다.
<히마>는 출발지로 차를 회수하러 가고 나는 이곳에서 기다리는데,
해가 떨어지자 추워지기 시작한다.
차를 타고 하동으로 가서 선지국밥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창원으로 가서 차를 회수하여 부산으로 돌아온다.
이로써 그동안 묵혀 놓은 숙제 하나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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