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토끼봉 남릉

오시리스. 2010. 4. 9. 14:48

산행일 : 2008.6.21.(토)

산행지 : 신흥-793.2봉-954봉-안부-팔백능선-갈림길-참샘-범왕리

산행일정

 11:00  신흥

 11:26  793.2봉

 13:13  954봉

 13:50  점심식사

 14:05  안부(아랫당재)

 15:44  토끼봉능선의 갈림길

 16:05  참샘

 16:20  갈림길(칠불사-범왕)

 17:50  범왕

 

주말에 비가 온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주는 꼭 지리산에 들고 싶은데 이런저런 이유로 혼자서 떠나야 할 모양입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이번엔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8시 서면에서 출발하여 신흥에 도착하니 11시경입니다. 오후 6시까지 집결지에 오면 되니

코스는 각자 알아서 가라고 합니다. 신흥마을 다리를 건너 계곡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신속히 오릅니다. 길 끝집에서 우측으로 능선으로 붙는 소로를 따라 오르니 산길이 능선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굵은 빗방울은 아니지만 비가 계속내리고, 나무가지가 빗물을 머금고 있어 우의를 입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곧 온몸은 빗방울과 땀으로 범벅이 되어 버리고 안경에 김까지 서려 여간 번거로운게

아닙니다. 30분정도 오르자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나옵니다. 793.2봉으로 생각됩니다.     

 

산길은 평지를 걷는 듯 하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그러길 몇차례 반복합니다. 적당한 바위에서

숨을 고르고 맥주를 한캔 마십니다. 우의를 벗자 모기가 한꺼번에 달려드는데 깜작놀라 다시 우의를

입고 모기를 쫒으며 벌컥벌컥 맥주를 들이킵니다. 시원한 맥주가 갈증을 한순간에 식혀 줍니다. 

 

함께온 산악회 분들은 토끼봉을 향해 휑하니 앞서 가시고, 나는 내 주력으로 토끼봉까지는 무리라

생각되어 칠불사로 내려올 요량으로 천천히 갑니다. 능선길을 걸으며 조망을 살펴보지만 운무가 가려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땅만 보고 오르막과 능선을 한참 걸어가니 인기척이 들립니다.

 

곧 954봉 헬기장이 나타나고 먼저 도착한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나도 같이 옆에 앉아 식사를

합니다. 이곳에서의 조망이 멋지다고 하였는데, 오늘은 자욱한 안개뿐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랫당재로

향합니다. 아랫당재는 빗점골의 삼정마을과 범왕골의 범왕마을을 이어주는 고개길입니다. 양쪽마을로

가는 길이 비교적 뚜렷합니다.

 

다시 오르막입니다.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면 끝이겠지 하고 봉우리로 가면 다시 새로운 봉우리가

나타나고 다시 올라가면 또 새로운 봉우리가 나타납니다. 꼭 동부능선의 도토리봉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앞에서 50만원이라고 소리치는 분이 있어 깜짝놀라 누군가 하고 보니 울산의 고리뫼산방

회원분이십니다. 그분들과는 지리산 비박지에서 두번 만났고, 영남알프스에서도 우연히 조우를 한바

있는데, 오늘 또 이렇게 만나게 됩니다. 전생에 무슨 인연이라도 있는 것인지....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즐거운 산행을 기원하며 산길을 이어 갑니다. 곧 칠불사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칠불사 방향으로 갑니다. 곧 헬기장이 나오고 참샘에 도착합니다. 참샘에서 목을 축이고

다시 진행하니 능선상에 <16-05> 표지목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능선상의 길은 나무가지로 막아 놓았는데 칠불사로 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계곡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너덜길을 지나 표지목을 차례대로 만나게 됩니다. 범왕마을 부근 계곡에서 몸을 씻고

내려오니 곧 아스팔트 도로가 나옵니다.

 

6시경 동동주 한잔으로 산행을 마무리하고 7시경 출발하여 부지런히 부산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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