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의신 큰세개골-영신대 중봉...청소산행

오시리스. 2010. 4. 9. 14:37

산행일 : 2007. 5.26~27

산행지 : 의신-대성동-큰세개골-영신대(1박)-천왕봉-중봉-장터목-백무동

산행일정

첫째날

 05:00  해운대 출발

 05:20  지하철 첫차

 06:20  진주행 버스 승차

 07:40  진주터미널 도착

 07:50  하동행 버스 승차

 09:10  하동터미널 도착

 09:50  의신행 완행버스 승차

 10:45  의신마을 도착

 10:55  산행시작

 11:52  대성

 12:33  작은세개골 철다리

 12:54  큰세개골 철다리

 13:00  큰세개골 들머리

 15:29  대성폭포

 17:09  영신대

둘째날

 08:40  산행시작

 08:58  영신봉

 11:00  장터목

 12:20  천왕봉

 13:00  중봉

 15:30  제석봉

 19:06  백무동

 

이번 산행은 제임스님과 단천에서 시작하기로 계획하였는데, 갑작스런 사정으로 제임스님이 산행을

하기 어려워져 부득이 혼자 산행을 하게 됩니다. 남부능선을 타려고 하니 체력에 부칠 듯하여 망설여

지는데, 차리리 날씨도 덥고 하니 계곡으로 오르는 것이 좋겠다 싶어 대성골로 가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토요일 4시 30분 일어나 5시에 집을 나서 지하철을 타고 사상터미널에 도착하여 6시 20분 진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진주에 도착하니 7시 40분. 다시 하동행 7시 50분 버스를 타고 9시 10분 하동에 도착됩니다.

이곳에서 의신으로 가는 완행버스는 9시 50분에 있어, 근처의 택시비를 물어보니 2만 3천원정도라 하기에

택시를 포기하고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버스로 출발하기로 합니다.

 

9시50분 의신행버스를 타고 10시45분경 종점인 의신에 도착됩니다. 곧 산행차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1시간 정도 지나 대성마을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40분 정도 진행하자 첫번째 철다리가 나옵니다. 이곳이

작은세개골을 건너는 다리입니다.

 

첫번째 철다리에서 20분정도 더 오르면 두번째 철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가 큰세개골을 건너는 다리입니다.

이곳에서 5분정도 오르면 산죽사이에 큰세개골 들머리가 나오지만 이곳으로 조금 진행하면 곧 계곡으로 내려

서게 되고 길은 희미해 집니다.

 

계곡을 오르다 산길이 있을 법하면 그리로 가 보고, 길이 없으면 다시 계곡으로 내려와 오르기를 반복하며

고도를 높여 갑니다. 계곡이 갈리지는 첫번째 합수부에서 북쪽으로 나 있는 왼쪽 계곡으로 오릅니다. 첫번째

합수부에서 간단히 라면으로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려니 부산에서 부부산님이 오셨는데 영신대를 가신다 하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두분이 즐겁게 산행하시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큰세개골 들머리를 지난지 3시간 30분만에 대성폭포에

도착합니다.

 

계곡을 오르면서 다시 계곡합수부를 만나게 됩니다. 다시 왼쪽으로 오릅니다. 계곡 상류에 오를수록 경사가

가팔라져 손발을 써서 오를 때가 많아집니다. 좌우의 작은 지계곡이 넘어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주능선이 얼마 멀지 않았다고 느껴질 즈음 다시 계곡이 갈라지는데(아마도 마지막 합수부로 추정?),  

이곳에서는 세석방향인 우측으로 오릅니다.

 

곧 산길이 나타나고 계곡과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길을 따라 오르자 넓직한 기도터가 나타납니다. 처음 와

보았지만 이곳이 영신대임을 금방 알 것 같습니다. 대성폭포에서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이곳 저곳 돌아보고 있는 사이 부산의 부부산님이 도착합니다. 시간이 좀 이르지만 이곳에서 하루를

머물기로 합니다.

 

잠자리를 준비해 두고, 쌀을 불리는 사이 삽겹살에 소주를 한잔 마십니다. 해가질 무렵 인기척이 들립니다. 

다행스럽게도 혼자서 영신대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모양입니다. 울산에서 여러 산님들이 오셨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함께 어울려 술을 더 마셨더니 기가 쎄다는 영신대에서 세상모르고 곯아 떨어졌습니다. 

 

다음날 어제의 숙취로 늦게 일어나 아침식사도 거른채 배낭을 챙기고 9시경 산행을 시작합니다. 영신대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15분 정도 오르자 영신봉 이정표가 있는 곳이 나옵니다. 세석산장을 지나 

촛대봉을 오릅니다. 세석평전의 철쭉이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장터목에 도착하니 11시가 다되어 갑니다. 오늘은 청소산행하는 날이라 청소를 하며 산행을 해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못하여 그냥 제석봉을 오릅니다. 천왕봉을 지나 중봉에 도착하니 이미 부산팀을 비롯한 전국의

많은 산님들이 모여 계십니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눕니다. 

 

그동안 닉으로만 알았던 분들도 얼굴을 보면 쉽게 알것 같습니다. 부산팀은 천왕봉을 거쳐 백무동으로 하산

한다 하니 부득이 천왕봉으로 되돌아 가야 합니다. 천왕봉은 일년에 한두번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하루

두번을 가게 되니 아마도 올해엔 천왕봉을 다시 찾을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천왕봉을 거쳐 장터목에 도착하여, 날진카바님 덕에 냉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립니다. 

백무동으로 내려오다 적당한 곳에서 몸을 씻고 7시가 조금 넘어 백무동에 도착합니다.

 

시원한 맥주한잔과 동동주 한잔으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산행후 부산팀은 백무동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산이야기를 안주삼아 한잔 술을 나누고,

늦은 밤 부산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