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세걸산~불바래기골

오시리스. 2013. 12. 16. 13:09

 


2013.12.7. 토요일


부운교~1046봉~1122봉(헬기장)~세동치헬기장~샘터~세걸동릉사거리~불바래기골~덕동마을


<토산>과 함께


 

 

오랜만에 지리산을 찾았다.

지난 8월초 일본 남알프스로 떠나기 전 지리산을 다녀온 이후로

대간길에 신경을 쓰다보니 이제서야 오게 된 것이다.

 

다시 찾은 지리산은

언제나 그렇듯 그 모습 그대로였다. 

쉬엄쉬엄 산행할 생각으로 부운교에서 하차한다.

 

하부운 마을을 따라 올라 마을 중앙부에서 북쪽 능선을 찾아 산길로 접어든다.

낙옆이 수북히 쌓여 있어 나름 겨울 정취가 은은하게 전해져 온다.

고개 위에 올라서서 일행과 함께 막걸리 한통을 비우고 능선으로 나아간다.

 

1046봉을 지나 적당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생오징어를 굽고 떡국을 끓여 든든히 식사를 하며

반주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2시간이 흘러간다.

 

  ▼ 하부운 마을 오름길  
 

 

▼ 고무신

 

 

▼ 견공이 있는 곳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 주능선에 가까이 가자 눈길이 나타난다.

 

 

 

 

올해 처음으로 밟아보는 눈이다.

눈이 내린지 좀 지나서 그런지 굳어 있다.

그래도 사각거리며 밟히는 느낌이 좋다.  

 

 

 

바래봉이다.

승려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습을

닯았다 하여 바래봉이라 불린다.

 

 

▼ 주능선 방향. 우측 반야봉의 위엄이 대단하다.

 


 

 

세동치 샘터. 물은 잘 나오고 있다.

주위에 텐트를 설치하는 사람들 모습을 보니

내 가슴이 설레인다.

 

 

 

샘터 아래로 길을 따르다 사면을 넘어서 간다.

다시 세걸동릉으로 올라서면 능선상의 사거리가 나온다.

 

능선사거리에서 남쪽으로 넘어오면 능선을 따라다가

계곡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이길을 불바래기골이라고 부른다.

 

불바래기골은 골의 따스함이 불바래기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조금은 과장된 표현같지만 정감이 가는 이름이다.

 


 

 

부지런히 내려와 버스가 있는 덕동마을에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이 조금 지났다. 

 

오랜만에 찾은 지리산이었지만,

언제나 포근한 산이다.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류능선~무명계곡  (0) 2014.02.09
한신계곡~소금쟁이능선  (0) 2013.12.23
빗소리 들으며 은암골에 앉아...  (0) 2013.08.07
생이바위골~선지능선  (0) 2013.07.08
선유동계곡~쇠통바위능선  (0) 201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