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청춘을 산에 걸고 <우에무라 나오미>

오시리스. 2013. 1. 18. 11:57

 

 

 

 

 

 

저자

 

우에무라 나오미(1941~1984)는 일본의 시계적적 모험가이고 29세의 젊은 나이에 세계 최초로 5대륙 최고봉 등정하였다.

유럽최고봉 몽블랑 등정에 이어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가 5척 단신의 방랑자에게 길을 내준다.

그리고 일본인 최초로 아시아 최고봉이자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다. 이제 남은 것은 북미 최고봉 매킨리.

그때까지 4인 이하의 등반을 금지하고 있던 미국에서도 에베레스트까지 오른 이 희대의 산악인에게는 예외적으로 

단독등반을 허락한다. 1970년 8월 26일 마침내 그는 인류 최초로 5대륙 최고봉을 오른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다. 

 

그러나, 그의 모험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아마존의 원류에서 하구까지 6,000킬로미터를 뗏목을 타고 60일 만에

주파하는 등 그의 모험은 끝이 없었다. 수직의 산에서 수평의 극지로 무대를 옮겨오자 산에서 얻은 경험을 살려 자신의

꿈을 확장해 나갈 무대 또한 끝이 없이 넓어졌다.

 

그는 에스키모인들과 1년간 극지생활을 한 후 이제 막 결혼한 신부를 남겨두고 개썰매를 이용해 북극권 1만 2,000킬로

미터를 단독 종단함으로써 북극점 최초 단독도달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일본열도 3,000키로미터를 도보 종단해 52일만에

완주하기도 했다.

 

전세계를 놀라게 한 나오미의 모험은 그러나 매킨리에서 중단된다. 마흔셋이 되던 해인 1984년 12월 13일.

세계 최초로 매킨리 동계 단독등반에 성공한 다음 하산하던중 아사히 텔레비전과의 교신을 끝으로 소식이 끊긴 것이다.

그가 파놓은 설동도 발견되고 그가 떨군 장비들도 수거되었지만 시신만은 끝끝내 찾을 수 없었다. 살아서 돌아오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도전이라고 아내를 안심시키고 떠났던 그의 마지막 모험이었다.

 

 

주요내용  

 

산은 오직 자신을 위해 올라야 한다.

그 누구에게도 좌지우지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한 뜻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단독행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산행이 아닐까? 

 

남을 위한 등반이 아닌 자신을 위한 등반을 추구한다면

그 모든 대가도 고스란히 자신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기쁨과 고통, 위험까지도 말이다.

 

등산의 본질을 산의 높이로 따지거나 등반 기술의 우열로 따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아무리 작은 도보 산행일지라도 하산한 뒤에도 마음속에 깊이 남는 산행이었다면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등산인 것이다.    

 

우에무라 나오미는 대학을 졸업하고 공사판 노동자로 일해 번 돈 110달러를 가지고

무작정 미국으로 내뺀다. 캘리포니아 포도농장에서 잡역부로 일하다 미국 이민국에

검거되지만 강제출국의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고 프랑스로 날아가 스키장 경비원으로

일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의 산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방랑이 시작된다.

 

제2의 고향이 된 프랑스 스키장에서 산행자금을 모으기 위해 전전긍긍하면서도 어느새

짐을 싸 짊어지고 25여 개국을 돌아다녔다. 창문도 없는 4등 선실에 짐짝처럼 실려 이동하면서도

다음 산행을 위해 남들이 먹다 버린 음식을 수거해 썩지 않게 소금을 뿌려 저장해 두는 걸 잊지

않았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마침내 정상에 서서 누리는 잠깐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창피한 줄도 몰랐다.

 

대학 산악부에 입회해 산을 오르기 시작할 때부터 나오미는 팀을 짜 동고동락하며 산을 오르는

합동등반에서는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일본 산악회 대원으로서 에베레스트에 올랐을 때도 자신을

정상에 올려놓기 위해 뒤에서 애써준 대원들의 업적을 가로챈 것만 같아 부끄럽기까지 했다.

 

혼자 계획하고, 혼자 준비하고, 혼자 행동하는 단독등반이야말로 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었다.

그 과정이 괴로우면 괴로울수록 그것을 극복해서 끝까지 오른 기쁨은 말할 수 없이 컸다. 크레바스에

빠졌을 때 끌어 올려줄 산행 동지 대신 허리에 장대를 묶어 추락에 대비했다. 그렇게 그는 터벅터벅

두려움 없이 미지의 험로를 혼자서 떠돌아 다녔다.

 

 

느낌

 

우에무라 나오미는 타고난 모험가이다.

자연을 상대로 언제나 혼자서 감당해 낸다.

크레바스에 빠지든 추락을 하든 아무도 확보해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그는 대나무 작대기를 하나 들고 다닌다.

 

단독으로 북극 횡단에 도전한다.

17개월동안 1만 2,000킬로미터를 주파하는데,

영하 52도의 살인적인 추위, 쩍쩍갈라지는 빙원, 백곰의 습격

그리고 끝없는 고독과의 싸움...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 보았을 모험.

쉽게 떠나지 못하고 상상만 하게 되는데

그는 무작정 길을 나선다.

 

지구가 너무 좁다고 느낀 5척 단신의 사나이 

고독한 산행, 치열한 모험을 선택한 사나이

그가 바로 우에무라 나오미다.  

 

 

호감도

 

☆☆☆

진정한 모험가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