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5회차 세째날(청옥산~댓재)

오시리스. 2011. 10. 4. 15:00

 

2011. 10. 3.

 

청옥산(08:00)~문바위재(08:32)~두타산(09:41)~통골재(10:48)~햇댓등(12:36)~댓재(13:00)

 

(산행시간 5시간, 산행거리 9㎞)

 

<척산>, <오시리스>

 

4시 30분경 눈을 떴다.

밖으로 나와 보니 밤하늘에 별이 가득하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산속에서

하루를 지내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텐트로 다시 들어와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어제 먹다 남은 밥에다 국을 끓여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꾸린다.

 

8시경 산행을 시작한다. 

얼마가지 않아 문바위재가 나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두타산으로 향한다.

 

 

 

 

청옥산에서 두타산까지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두타산은 조망이 참 좋은 곳이다.

멀리 대관령도 보인다. 

 

 

 

두타라는 말은 불교용어로 "씻다", "닦다"라는 산스크리트어를 음차한 말로서

"세속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청옥이라는 말 또한 불교와 관련이 있는 용어인데,

아미타경에 나오는 극락을 상징하는 7가지 보석(금,은, 수정, 적진수, 마노, 호박, 청옥)중

하나이니 청옥은 곧 극락을 의미하는 말이 된다.

 

산의 형세로 보면, 두타는 울퉁불퉁한 골산이고, 청옥은 완만한 육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두타는 수행자의 고행을 의미하고, 청옥은 자애로운 부처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 하다.

두타와 청옥은 마치 경주의 다보탑과 석가탑을 연상케 한다.

 

▼ 두타산에서 본 지나온 청옥산과 고적대의 모습이다. 

 

 

 

 

 

 

통골재를 지나 햇댓등에 오른다.

마지막 봉우리 햇댓등 오름길이 아주 가파르다. 

 

햇댓등이라는 이름이 참 재미있다.

햇이라는 말은 간난아이를 의미하는 말이고

댓이라는 말은 댓재를 의미하는 것 같다.

그럼, 작은 댓재의 산등성이라는 의미가 아닌가 짐작해 본다.

  

그동안 나와 함께한 배낭이다.

주인을 잘못 만나 헤진 곳이 많다. 

그래도 정이 든 배낭이다.  

 

 

 

▼ 댓재옛길을 가는 <척산>형님

 

 

▼ 산신각

 

 

 

산행을 마치고, 삼척으로 가서

목욕을 하고, 짜장면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부산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