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
백복령(08:00)~원방재(11:12)~상월산(12:42)~이기령(13:03)~점심식사~갈미봉(16:47)~고적대(18:05)~연칠성령(18:55)~청옥산(19:42)
(산행시간 10시간 10분, 산행거리 17㎞)
<척산>, <오시리스>
눈을 뜨니 6시가 다 되어 간다.
늦잠을 자고 말았다. 무척 피곤했던 모양이다.
짐을 부지런히 챙기고,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척산>형님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니 나 혼자
먹을 음식을 간단히 텐트안에서 만들어 먹고는
8시경 산행을 시작한다.
어제보다 훨씬 몸이 가볍다.
832봉을 지나 1,022봉 완만한 경사길을 오른다.
다시 고도를 떨어트리며 원방재에 이른다.
원방재에는 임도길이 지나는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동해에 사신다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을 만났는데,
이 곳 경치가 하도 좋아 터를 잡고 사신다고 한다.
산행을 한지 40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매일같이 산을 오른다고 하신다.
산을 타는 것이 지겨울 법도 할 듯한데...
원방재에서 식사를 하기에는 이른 듯하여
이기령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이기령으로 향한다.
상월산 표시기가 있는 곳으로 올라서서
다시 헬기장이 있는 곳으로 오른다. 이곳에서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서면 이기령에 당도한다.
위 이정목에서 임도를 타고 조금 올라가면
길가에 조그만 샘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 이기령 샘터
아름다운 적송군락지가 나온다.
경남지역에서는 재선충의 피해로 이런 소나무를 보기 힘들다.
이기령에서 다시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점심식사를 든든히 해서인지 그리 힘든줄은 모르겠다.
갈미봉을 오르기 전에 지도상에 표시가 없는 샘터를 만난다.
물이 조금 부족할 듯 하여 물을 보충한다.
갈미봉에서 고적대로 가는 도중에 본 능선의 모습이다.
가운데가 두타산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에 청옥산과 고적대가 있다.
▼ 고적대를 오르며 뒤돌아서 지나온 길 방향
6시가 넘어서 고적대에 도착했다.
조망이 멋진 곳이다. 곧 일몰이 시작된다.
고적대에서 청옥산으로 가는 도중
앞서간 <척산>형님이 바위 암봉을 넘어서고 있다.
우측으로 길이 하나 보이는데, 우회길로 생각하고 그 길로 내려선다.
급하게 내려서다가 길이 우측으로 꺽인다.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우측으로 꺽이는 것을 보니
우회로가 아닌 모양이다.
다시 되돌아 올라온다. 한참을 내려온 모양이다.
되돌아 고적대에 도착하니 15분 정도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날이 완전히 어두위져 랜튼을 켜고 바위 암봉을 타고 넘는다.
연칠성령에 도착하니 <척산>형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날이 어두워져 무척 걱정을 하신 듯 하다.
청옥산 오름길은 연칠성령에서도 한참을 올라야 한다.
7시 42분에 청옥산에 도착했다.
청옥산 정상에는 바람이 제법 많이 분다.
적당한 곳에 텐트를 치고 물을 떠 와서
밥과 국을 만들어 <척산>형님의 텐트안에서 식사를 한다.
다음날 아침 텐트에 서리가 가득 내려 앉았다.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것이다.
이제부터는 겨울장비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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