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3. 5. 토요일
선암다리~돛대산~신어산 동봉~신어산~신어산 동봉~장척산~351.5봉~백두산~대동초교
<척산>, <오시리스>
토요일 아침 7시경 집을 나서 지하철을 타고 대동역에 내려
택시로 선암다리에 도착하니 8시30분이 다 되어 간다.
먼저 도착하신 <척산>형님을 만나 들머리로 향한다.
중국민항기 사고로 129명이 희생된 곳에는 조그만 돌탑이 서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데, 그들을 위로하는 돌탑이 참으로 초라하다.
인생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다 보니 돛대산을 지나쳐 버렸다. 다시 뒤돌아서 돛대산으로 향한다.
돛대산 정상은 전망이 탁트여 있어 김해평야를 한눈에 볼수 있는 멋진 곳이다.
이곳에서 <척산>형님이 가져오신 막걸리 한병을 배낭을 비워준다는 명분으로 마시고 가자고 하니
흔쾌히 동의하신다. 막걸리를 한잔 마시고 나니 나는 출출한 배도 채우고 기분이 좋은데,
<척산>형님은 무척 힘들어 하신다.
돛대산에서 마신 막걸리 때문에
신어산까지 힘들게 오신 <척산>형님이
신어산 동봉에 도착하자 컨디션이 회복되었는지
다시 원래대로 잘 가신다.
신어산은 동봉에서 다시 서쪽으로 가야 하며,
우리는 다시 되돌아 나와서 장척산으로 가야 한다.
신어산 가는 길은 얼음이 녹아 무척 질척거린다.
많은 사람들이 신어산에 올라와 점심식사중이다.
우리도 다시 동봉으로 돌아와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라면을 삶아 안주로 삼고, 소주를 몇잔 마시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다시 길을 나선다.
드디어 마지막 종착지...백두산에 도착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름이 똑 같다.
무슨 연유로 김해의 조그마한 야산을
백두산이라 부르는지 알수 없는 일이다.
백두산에서 남은 간식을 마저 먹고는
대동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선다.
날머리는 대동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나온다.
김해지역은 부산에 인접한 곳이지만
산행지로는 잘 선택되지 않았는데,
당일 산행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