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 화요일
돌마루공원~원적암~법수원~천성2봉~은수고개~화엄벌~원효암~삼거리~은수고개~철쭉제단~원적봉~미타암~돌마루공원
<척산>, <고무신>, <오시리스>
삼일절을 맞이하여 근교산이라도 한번 다녀오기로 한다.
날씨가 그리 좋지 못하다. 그래도 오전에는 비가 오지만
오후에는 개인다는 소식이다.
9시에 구서동 전철역으로 나가니 곧 <고무신>이 도착한다.
척산님은 두실에 계신다고 하여 두실로 가서 합류하여 천성산으로 향한다.
돌마루공원에 도착하니 9시 30분쯤 되었다.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내리고 있어 차문을 열기가 싫어진다.
비를 맞고 오를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추워지는 느낌이다.
오버자켙을 하나 걸치고 올랐더니 조금 지나니 땀이나기 시작한다.
그냥 비를 맞고 오르기로 한다. 다행히 비는 그리 많이 내리지는 않는다.
▼ 산행 초입의 원적암
▼ 법수원
법수원에 도착하여 막걸리 한잔을 먹고 가기로 한다.
비도 피할 겸....
처마 밑에 앉아 마시는 막걸리가 참 맛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비는 어느새 그친 것 같다.
천성2봉을 향해 출발한다.
천성2봉으로 오르던 중 첫 고개에 올라
좌측으로 밧줄구간을 우회하여 올라서니
세갈래 길이 나타나난다.
길이 제일 좋은 좌측길을 따라가니 원적봉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되돌아 나온다.
능선길 옆으로 우측길로 가려하는데, <척산>님은 이 길이 아니라며 다른 길로 가고자 하신다.
어차피 이길 저길 다 가볼 수 없으니 따로 나뉘어서 가기로 한다.
나는 <고무신>과 같이 우측 길로 갔는데 20미터쯤 가다보니 하산 길이다.
다시 되돌아 올라와 능선길로 치고 오른다.
산길이 그리 발달되지 않아 이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방향상으로 이길 외에 다른 길이 없으므로 이 길을 따라 오른다.
바위 암릉을 돌아서니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고무신>은 좌측으로 가야 한다고 했지만,
좌측길은 원적봉 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것으로 생각되어 우측으로 향한다.
한참을 지나가니 갑자기 급한 내르막길이 나온다.
<고무신>은 되돌아 가야한다고 했지만 그냥 내르막을 내려서니 임도가 나온다.
임도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니 내려가는 길이다.
다시 되돌아와 좌측으로 가니 곧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있다.
계속 오르막을 오르니 낯익은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으로 돌아가니 먼저 도착하신 <척산>님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적당한 곳에서 식사를 한다.
라면, 만두국, 우동으로 든든하게 점심을 먹는다.
식사후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성철스님을 말씀을 놓고
한참 토론을 벌이다, 시간관계상 다음으로 미루고 원효산(천성1봉)으로 향한다.
화엄벌에서 원효암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원효암으로 가는데
원효암의 위치를 한참 벗어나 내려가는 것으로 생각되어
능선을 치고 오르기로 하는데,
<척산>형님은 다시 초입부터 확인해 보아야 겠다고 하셔서
<척산>님은 다시 원효암삼거리로 되돌아 가시고
나는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고무신>은 따라오다 사라져 버렸다.
능선상부에 이르자 철조망이 있을 뿐 등산로는 없었다.
우리가 왔던 그 길이 맞는 길이었다.
사면을 돌면서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는데,
아래쪽에 지붕이 하나 보인다.
원효암이다.
원효암에 도착하여 <고무신>에게 연락해 보니
무지개폭포쪽으로 하산중이란다.
곧 <척산>형님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물 한모금을 마시고 <척산>님과 나는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원효암을 돌아 임도를 거슬러 올라 화엄늪 삼거리에서
은수고개를 지나 원적봉을 거쳐 미타암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출발지였던 돌마루공원에 도착하니 오후 8시가 되었다.
<고무신>에게 전화 해보니 부산에 도착했다고 한다.
<고무신>과는 다음번에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부지런히 부산으로 향한다.
오는 길에 캔맥주와 환타로 무사산행을 축하고
다음 산행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