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쌍계사-남부능선-작은새골

오시리스. 2010. 4. 9. 14:44

산행일자 : 2008.5.1~5.3 (2박3일)

산행지 : 쌍계사-세석-작은새골-백무동

함께한 이 : <제임스>, <계준식>, <오시리스>

산행일정

 첫째날

  09:00  쌍계사

  10:30  봉명산방

  10:45  불일폭포

  15:35  하동 독바위

  15:54  쇠통바위

  16:28  송정굴

  16:54  삼신산정(내삼신봉)

  17:37  삼신봉

  19:00  한벗샘(1박)

 둘째날

   09:09  산행시작

   10:27  전망바위

   10:35  석문

   11:20  음양수

   11:50  세석산장

   14:42  점심식사 

   15:30  영신대(2박)

 세째날

   08:00  산행시작

   08:43  칠선봉   

   09:50  선비샘

   10:35  작은새골 초입 

   15:00  주등산로

   15:20  백무동

 

 5월은 모두에게 기쁜  달일 것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있다. 

 또, 기다리던 지리산문이 열리는 달이니 얼마나 좋은가?

   

연휴가 며칠되기에 이참에 휴가도 하루 얻어 넉넉히 계획을 세우고 오월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린다. <제임스>님과 또 한분의 예비 지리산꾼이 서울에서 내려오고

나는 부산에서 출발하여 화개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한다. 

 

5월 1일 9시가 조금 못되어 세명이 화개터미널에서 만났다. 택시를 타고 쌍계사로

들어가 곧 산행을 시작한다. 최치원의 자취가 서려있는 쌍계사를 구경하고 싶었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그냥 불일폭포로 향한다.

 

국사암 갈림길에서 잠시 불일폭포 갈림길로 착각하여 배낭을 두고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해프닝을 벌이고 다시 배낭을 메고 40여분 정도 오르니 봉명산방이 나타난다.

얼마전 변규화옹의 타계 소식을 듣고서 봉명산방이란 곳을 알게 되어 한번 가보야겠다고

생각한 곳이었는데 소망탑과 반도지가 잘 어울리는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었다.

 

잠시 목을 축이고 불일협곡 사이의 철제 난간을 지나니 웅장한 폭포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높이가 60여미터에 이른다고 하니 가히 지리10경에 들만하다. 폭포를 좀더 가까이

보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였지만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 곳에서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하여 그냥 그곳에서 사진을 한장 남기고 다시 되돌아 나왔다.

 

길은 산죽과 함께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짐을 지고 비탈진 산길을 오르는 일이

이제는 적응이 될 법도 하건만 언제나 힘이 든다. 상불재까지 가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지만, 이른 아침식사를 한 탓에 12시가 넘어서자 모두들 식사를 하자는 의견이다.

뽓대님으로부터 공수받은 멸치회가 상할지도 모르므로...

 

멸치회를 야채와 버무려 반주 한잔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식사후 다시 산행은 계속되는데 너덜길이 이어지면서 서서히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상불재가 그리 멀지 않은 듯 하다. 곧 상불재 이정표를 지나고 하동독바위 근처 헬기장에서

잠시 쉰다. 

 

쇠통바위와 송정굴을 지나 5시경 내삼신봉 정상에 도착한다. 삼신봉으로 향한다.  

삼신봉에서 지리의 주능선을 다시 조망해 보고 오늘의 잠자리를 향해 간다. 한벗샘의

수량은 풍부하나 바닥의 물을 떠서 먹어야 하니 좀 깨끗이 정리를 했으면 하는 생긱이 든다. 

 

물을 준비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 비박지에서 잠자리를 마련하는 동안 날은 어둠워졌다. 

<제임스>님의 오삼불고기와 <계준식>님의 오리훈제를 안주로 소주를 한잔 하는데 오랜만에 

맛보는 자유의 맛이다. 10시경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 바람은 없고 달빛이 유난히도 밝다. 

 

새벽녁 잠에서 깨어 뒤척이다. 날이 샐 무렵 일어나 아침준비를 한다. 소불고기로 아침을 마치고

잠자리를 정리하고 9시경 산행을 시작한다.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보고 석문을 지나

음양수를 거쳐 세석산장에 도착한다.

 

세석산장에는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산객들로 붐빈다. 이곳에서 사람구경을 하는 것도

그런대로 재미있다. 세시간 가까이 세석산장에서 노닥거리다가 영신대로 가기로 한다.

영신대에 도착하여 <제임스>님의 새로 장만한 타프를 다양한 방법으로 설치해 본다.

 

모두들 잠자리를 마련하고 계곡수에 몸을 씻고 서산으로 해가 저물 무렵 만찬이 시작된다.

남은 음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살아가는 이야기와 지리산 이야기에 어둠이 짙어 간다.

깊은 밤. 멀리서 곰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한순간 술이 깨며 정신이 번쩍 든다.

 

곰의 소리에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보니 아침이다. 오늘 산행은 작은새골로 하산하기로

한다. 칠선봉에 오르니 전망이 참 좋다. 작은새골의 들머리라고 생각되는 곳에 이르렀는데, 

지도를 보니 작은새골의 상류가 선비샘 근처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곳이 아니고 들머리가 선비샘 근처에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제임스>님의 만류에도

선비샘까지 나아간다. 그러나 다른 들머리는 나타나지 않는다. 다시 되돌아 왔던 길로 

찬찬히 확인해 보는데, 아까 보았던 그 들머리가 작은새골의 들머리로 확인된다.   

<제임스>님의 푸념이 귓가에 쟁쟁하다. 못들은 척 작은새골로 들어선다.

 

작은새골은 그냥 계곡을 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군데군데 산길이 있지만 사태로  끊어져

있기 일쑤다. 점심식사를 하산후 하기로 했는데 산행시간이 길어져 도중에 식사를 하기로 한다.

작은새골로 하산하는데 식사시간 포함 4시간 30분 가량 소요되었다.

 

이로써 3일간의 지리산행을 마치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서울로 부산으로 각자의 보금자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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