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4일(화요일)
아침 6시가 넘어 일어났다. 피로가 다 풀리지 않은 듯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못하다.
샤워를 한 뒤 어제 남은 반찬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8시 40분경 선착장으로 출발하여 9시 30분 밀포드크루즈에 올랐다.
눈앞의 풍경이 정말 장관이다. 깍아지른 산이며, 폭포며 모두가 그림같은 풍경이다.
물개들이 지내는 모습 등 많은 사진을 남기고 1시간 30여분간 경치를 즐겼다.
선착장으로 돌아와 이제 테아나우를 지나 퀸스타운으로 가야한다.
어제의 그 길이 생각나 천천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차를 몰아 돌아나간다.
문제의 터널 앞에 이르자 표지판과 신호등이 보인다.
표지판에는 15분씩 교대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럼 그렇지.
어떻게 좁은 터널을 왕복으로 사고없이 다닐까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이 풀렸다.
파란불이 오기를 기다리며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기다렸다
파란불이 들어오자 천천히 동굴로 들어갔다. 어제는 내가 빨간불임에도 그것을 못보고 그냥 진입했던 것이었다.
터널을 나와 길옆에 차를 세우고 주변 경치를 즐기며 사진을 몇 장 찍는다.
터널을 내려와 The Divide에서 잠시 쉬는데 이곳에서 유명한 루트번 트랙이 시작되는 곳이다.
버스에서 대형 배낭을 맨 사람들이 10여명 내린다.
독일 사람들이다. 모두들 기대에 찬 모습으로 트레킹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모두 루트번 트랙을 따라 들어간다.
우리도 뒤따라 들어가 보는데, 원시림 풍경 그대로이다.
사진을 찍고 한 15분정도 들어갔다가 되돌아 왔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Key Summit까지는 다녀왔으면 했는데 안해의 만류로 포기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 캠핑금지구역이라는 표지판이 좀 찜찜해서
내려가서 먹기로 하고 호수 옆 풍경 좋은 곳에서 샌드위치로 요기를 한다.
그리고 다시 길을 내려가는데 Mirro Lake에서 사진을 찍고 테 아나우로 간다.
테아나우 중심가에서 차를 세우고 쇼핑을 하기로 하는데,
슈퍼에서 저녁식사로 스테이크와 생선 그리고 야채를 구입한다.
나는 와인 한 병을 7달러에 구입했다. 그리고 근처 가게에서 슬리퍼도 구입했다.
그동안 등산화를 신고 운전을 하다 보니 발에 습기가 차 많이 불편해서 슬리퍼를 사려고 했는데
상점을 찾지 못해 아직 사지 못했었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더블로 사서 먹고 좋아진 기분으로 테 아나우를 떠난다.
가는 길에 기름이 다 떨어져 가고 있어 주유소를 찾아보는데 눈에 띄지 않는다.
시골마을에 도착하여 인근의 주요소가 있는지 물어보니 20분쯤 가면 찾을 수 있다기에
20분 정도를 달려가니 주요소가 있다. 그런데 오늘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
다시 퀸스타운으로 향한다.
와카티푸 호수를 왼쪽으로 두고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호수 옆길을 시원스럽게 달린다.
한참을 달리자 퀸스타운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먼저 가까운 주요소에서 기름부터 넣고 오늘 묵을 숙소를 찾아본다.
시내에서의 주행은 온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네비게이션으로 Greeksyde Hollyday Park를 찾아 도착하니
시끌시끌한 분위기와 도시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분위기다.
캠핑싸이트를 배정받고 찾아가는데 좁은 길로 인해 작은 화단에 부딪히고 만다.
내려서 보니 뒷바퀴가 좀 찢어져 있다. 운행에는 지장이 없어 보이지만
큰 차 운전은 정말 힘들다. 오늘은 조용히 넘어가는가 했는데...
저녁식사는 생선구이와 비프스테이크로 든든히 먹고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제트보트도 타고 번지도 한번 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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