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일(일요일)
새벽 3시경 눈이 뜨는데 다시 잠이 오지 않는다.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5시 30분경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날이 밝아오고 있다.
어제 하수의 물이 빠지지 않아 설거지도 못했는데 먼저 하수물부터 정리하기로 한다.
혼자서 이리저리 찾아보아도 하수처리 하는 곳을 찾지 못해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
하수처리하는 곳을 찾아 하수도 정리하고 정화통도 비웠다. 이로써 캠퍼밴에서 일어나는 대체적인 일들은
모두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자신감이 좀 생겼다.
9시쯤 오마루마를 출발한다. 와이타키호수의 장엄한 풍경에 잠시 눈길을 멈춘다.
와이타키강을 따라 오아루마로 달린다. 오아루마에 도착하여 슈퍼에 들러 먹을 것을 준비한다.
아이들은 외국에서 처음으로 가보는 슈퍼마켓의 모습을 신기해한다.
못보던 물건들도 만져보고 눈에 익은 우리나라의 물건들도 보인다.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현지의 고기나 식품류들은 가격이 많이 싸다.
1시간쯤 쇼핑을 하고 더니든을 향해 출발한다. 해안도로는 바다와 조금 떨어져 달리는데
오르내림이 있어 운전이 힘든 구간이 많다. 캠퍼밴은 첫출발에 1단기어로 힘이 많이 들고
기어변속이 신속하지 않아 차가 잘 안 나가는 느낌이 든다.
더니든에 도착하니 오후 2시쯤이다.
더니든의 언덕에 집들이 빼곡히 들어 있는 풍경은 유럽의 어느 마을과 같다는 느낌이 든다.
오는 길에 사진을 많이 찍다 보니 밧데리 방전이 다되어 더 이상을 사진을 찍을 수 없는 형편이 되었다.
오타고대학과 박물관을 돌아보기 위해 주차를 하려 하는데 차를 세울 곳이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결국 한 시간 정도를 빙빙 돌다 그냥 인버카길로 가기로 한다.
더니든의 길은 경사가 심해 차 운전이 아주 힘든 곳이다.
평지를 놓아두고 왜 이곳 언덕에 집을 지었는데 잘 이해하기 어렵다.
집집마다 각양각색의 특징이 있다. 그리고 대문이 무릎 정도 높이로 조그마하다.
가는 길에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오아마루에서 샀던 식빵과 쥬스, 우유와 켈로그로 식사를 대신한다.
대충 요기를 하고 다시 달리는데 이제는 잠이 와서 운전이 힘이 든다.
Balclutha의 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나는 잠을 자기로 한다.
아이들과 안해는 마트에서 시장을 보기로 한다.
1시간 정도 잠을 잔 뒤 다시 출발한다. 고어를 거쳐 인버카길로 가는데
고어의 큰 물고기 사진이 특이하게 느껴진다. 목적지인 인버카길에 도착하니 7시 30분쯤 되었다.
이곳에서 다시 Hollyday Park를 찾아야 하는데
지도에 표시된 Timbe Tops Camping Ground는 자동차 캠핑장이 아니었다.
다시 목적지를 찾아가니 8시쯤 도착했다. 오늘은 거의 하루종일 운전을 한 날이다.
안내원의 친절한 안내가 인상적이었고, 늦은 시각인데도 대낮처럼 밝아 시간 개념이 없어진다.
슈퍼에서 구입한 램과 연어구이로 식사를 준비한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함께 곁들여 우아하게 식사를 하고 11시가 넘어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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