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근교산

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비로암

오시리스. 2010. 4. 9. 13:26

 

다녀온 곳 : 영남알프스(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비로암)

다녀온 날 : 2006.11.12.(일)

함께한 이 : 안해와 둘이서

산행일정

 08:30  배내고개

 08:57  배내봉

 10:38  간월산

 12:10  신불산

 12:24  신불재

 13:06  점심식사

 13:55  영축산

 15:10  비로암

      

언양에서 배내골로 가는 첫 버스가 6시 20분에 있는 것을 알고 언양에 차를 주차해 두고

그 버스를 타기 위해 4시 30분경 알람을 맞춰 놓고 일어났는데 이것저것 준비하다 출발시간이

조금 늦어 버려 언양에 도착하니 6시 15분이 되었습니다. 차를 파킹할 곳을 찾는 사이 

버스는 이미 떠나 버렸습니다.

 

다음 차편은 10시가 되어야 하니 할 수없이 배내고개로 차를 몰고 가기로 하고 근처에서

해장국으로 식사를 합니다. 식사후 배내고개에 도착하니 쌀쌀한 날씨로 인해 산행을 시작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근처 매점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8시 30분경 산행을 시작합니다.

 

배내봉 오름길에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그런대로 산행을 할 만합니다. 30분 정도 걸려 오늘의

첫 봉우리 배내봉에 도착합니다. 깨끗한 날씨덕에 천황산과 재약산이 뚜렷히 보이고 그 뒤로

가지산과 쌀바위, 우측으로 고헌산이 잘 조망됩니다.

 


 

▲ 천황산(우)과 재약산(좌). 그리고 그사이의 주암골

 



 

▲ 등억온천 방향

 

배내봉에서부터는 가야할 능선이 눈앞에 선히 바라 보입니다. 멀리 912봉과 간월산 정상 그리고

신불산까지 잘 보입니다. 능선의 좌측은 절벽의 모습을 하고 있고 우측 사면은 부드럽게 흘러 내렸습니다. 

가을의 정취가 온 산 가득합니다. 



 

▲ 간월산을 향하면서 지나온 능선

 





▲ 간월산 정상

 

간월산에 이르자 많은 산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간월재에서 올라온 사람들입니다.

등산화도 없이 운동화 신고 온 사람들, 아이들, 그리고 강아지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 간월재

 

임도에 양옆으로 빽빽히 차들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 신불산 정상

 

산불산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입니다. 영남 사람들이 모두 신불산에 모인 듯 너무 많네요...



 

▲ 신불공룡

 

그 험하다는 신불공룡에도 빼곡히 사람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이 많습니다. 일요일 산행은 피해야 할 듯합니다.

 

 



 

▲ 신불재 하산길

 

멀리 영축산과 신불평원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언제 보아도 정겹고 부드러운 능선입니다.  





▲ 되돌아 본 신불산

 

파아란 하늘 빛이... 말그대로 가을입니다.



 

▲ 신불재의 새로 놓인 데크를 따라 샘터로 가는 안해 

 

신불재 대피소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합니다. 대피소에는 아무도 없고 좀 쓸쓸해 보입니다. 



 

▲ 신불재의 사람들



 

▲ 영축산 가는 길



 

▲ 영축산 정상



 

▲ 신불평원



 

▲ 죽바우등 시살등으로 이어진 능선 조망

 

안해가 모처럼의 장시간 산행에 무릎과 다리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영축산을 끝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비로암으로 내려섭니다. 비로암 하산길은 전에도 내려온 적이 있는데 너덜길이라 다소의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백운암까지 가려면 능선을 30분 정도 더 가야하고 그길도 급경사의 내르막이라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너덜이라해도 비로암으로 하산하는 것이 나을 듯 해 그리 결정했는데, 

 

한마디 말없이 풀린 다리를 끌며 힘들게 내려가는 안해에게 자꾸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산행은 끝이

좋아야 하는데 이번 산행은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산행이 되지 않았을까 걱정됩니다. 능선을

따르다 보면 하산하기가 아쉬워 자꾸 능선을 이어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산행시간이 길어지고 맙니다.

결국 오늘도 짧지 않은 거리에 안해가 힘들어 하고 맙니다. 3시 10분경 비로암에 도착합니다.

 

이제는 차를 회수하기 위해 배내고개로 가야합니다. 지나가는 택시를 타고 배내고개까지 얼마나

드는지 물어보니 한 4만원은 들 것이라 합니다. 일단 그리하자 하고 배내고개로 이동을 하는데 언양에서

석남사 가는길을 보니 반대편 차선이 가득 밀려있습니다. 배내고개에 거의 다 이를때까지 차가 밀려 있습니다. 

 

배내고개에 도착하여 차비 35천원을 지불하고 언양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배내골로 해서

양산IC로 가기로 하고 배내골로 내려가는데 다행이 그 길은 그리 밀리지 않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안해는 나에게 "나는 4시간이 넘는 산행은 무리다"라고 하네요. 담부턴 산행시간을 잘 고려해야

함께하는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