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2회차 세째날(한계령~단목령)

오시리스. 2011. 6. 7. 15:29

 

세째날

 

한계령에서 단목령까지 도상거리 15.2㎞

 

<한계령~점봉산(9.0)~단목령(6.2)>

 

(산행시간 : 11시간)

 

어제 저녁 술을 한잔 마시고 늦게 잠이 들었는데, 

새벽 2시 반경 텐트 밖의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떳다.

 

산행시작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로 한계령이 가득하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는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방송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하도 시끄러워 그냥 일어나 이것 저것 산행준비를 해 둔다.

3시경쯤 한계령 철문을 열자 사람들이 득달같이 서북능선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좀 조용해 졌다. 다시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5시가 다되어 간다.

일어나 짐을 챙기고 아침은 어제의 그 포장마차에서

우동으로 식사를 한다.

 

국도를 따라 필레약수터 방향으로 오르다 좌측으로 들머리를 찾아

철조망을 통과하여 오른다. 얼마 오르지 않아 관리공단의 지킴이 막사가 나온다.

 

능선길을 따라 오르니 바위암릉이 나타난다.

최근 정보에 의하면 암릉구간의 밧줄을 제거했다고 하더니

진짜 밧줄이 하나도 없다.

 

비박짐을 지고 암릉구간을 그냥 오르기는 너무 위험하다. 

베낭을 벗어 줄을 매어 달아 올리며 천천히 조심조심 오른다. 

대부분의 암릉구간은 조심하면 오를 수 있는 곳이지만

초반의 암릉구간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암릉구간에 들어서 1시간 반 이상 씨름 끝에 암릉구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완경사의 오르내림이 있는 길을 이어가는 동안 길가에는 야생화가 가득하다.

잘 모르는 꽃을 찍어보기도 하면서 기분 좋게 걸어간다. 

 

심이담삼거리를 지나 한피치 오르니 망대암산이 나타난다.

멋진 조망을 보여주는 곳이다. 서북능선과 중청, 대청이 눈앞에 도열해 있다.

이곳에서 간단히 한계령포장마차에서  

가지고 온 주먹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후 점봉산을 오른다. 

점봉산은 부드러운 육산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주위의 산들을 압도하고 있다.

곰배령 능선에는 울긋불긋한 철쭉이 가득하다.

가야할 단목령과 조침령이 꾸불꾸불 이어져 있다.  

 

잠시 목을 축이며 땀을 식히고, 단목령으로 향한다.

단목령 가는 길은 부드러운 산길이다.

 

오늘 산행은 단목령에서 마무리 한다.

단목령지킴터를 지나 우측 계곡으로 내려서자 멋진 비박지가 나온다.

그동안 묵은 땀을 씻어내고 나니 날아갈 듯 기분이 좋다.

 

오늘이 마지막 밤이므로 남은 반찬으로 음식을 만들어

술을 한잔 하며 나누는 산행 이야기는 밤늦도록 이어진다. 

밤하늘의 별이 오늘은 유난히 더 밝게 보인다.

    

 

한계령에서 출발에 앞서...

 

 

 

 

 

 

암릉구간의 시작...이곳에서부터  초반 몇군데는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저기 개선문(?)을 통과하고도 한참을 가야한다.

 

 

 

물개처럼 생겨서 물개바위)?)

 

 

 

 

 

 

 

망대암산 가는 철쭉 꽃길

 

 

 

지나온 길과 멀리 서북능선의 귀떼기청봉

 

 

 

부드러운 점봉산이다.

 

 

 

 

 

 

 

 

곰배령 가능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