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31.
울레리(1960)~반단띠(2210)~낭게딴티~고라빠니(2860)~푼힐전망대(3210)~고라빠니 데우랄리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인지
새벽 4시경 눈을 떳는데 다시 잠이 오지 않습니다. 그냥 오늘 산행일정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오늘은 푼힐전망대를 갔다가 데우랄리까지 가보기로 계획합니다. .
간단히 빵으로 식사를 마치고, 7시 30분경 산행을 시작합니다.
마을 길은 중간중간에 길을 막아 놓은 곳이 있는데
포터에게 물어보니 야크나 당나귀들이 넘어가지 못하도록 막아둔 것이라 합니다.
울타리를 쳐서 가두어 기르지 않는 그들로서는
그들만의 독특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한시간쯤 걷다가 만나는 곳에서 사과를 하나씩 먹기로 합니다.
현지의 사과는 한국의 사과보다 다소 작은 편입니다. .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이라 생각하고 껍질채 먹습니다.
길은 계곡으로 들어서 정글길(숲길이었지만 그들의 표현이 그렇다)로 들어섭니다.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스레 들립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다가가 쳐다보니 야생 원숭이가 보입니다.
동물원에서나 볼수 있는 원숭이를 이런 야생에서 볼수 있다니...정글은 정글인 모양입니다.
조금더 진행하니 작은 롯지가 하나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고산병에 좋다고 하여 블랙티를 한잔 마셨는데
설탕을 조금 타서 먹으니 피로가 좀 풀리는 듯 합니다.
오늘 점심식사는 라면을 먹기로 합니다. 평소 지리산에서 먹던 것 처럼...
포터들에게는 알아서 식사를 하라고 하고, 우리는 고라빠니 가기전 적당한 곳에서
라면을 먹을 장소를 물색합니다.
포터들은 식사를 같이 하지 않는 것에 다소 불만이 있는 듯 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포터들은 트레커들과 같이 식사를 해야 대우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따로 식사를 하겠다고 하니 당연히 기분이 좋을리 없었겠지요
그러나, 포터들 중 어느 누구도 그런 사실을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랫 고라빠니 마을에 도착하여 우리는 곧장 푼힐전망대로 향하고,
포터들은 숙소를 잡으로 데우랄리로 떠납니다.
당초 일정은 내일 아침 푼힐전망대를 가려 했으나, 시간상 다소 일찍 도착되었고,
내일 일정을 고려할때 일정보다 앞서 진행할 필요가 있을 듯하여 푼힐전망대를 가 보기로 합니다.
푼힐전망대 오름길에서 손발이 저리고 머리가 어지럽고 숨이 차기 시작합니다.
혹시 이것이 고산병의 증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이정도면, ABC까지는 무척 힘들수도 있겠다는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만에 너무 많이 고도를 올려서 그런 것이라 스스로 위안을 해 합니다.
푼힐의 고도는 3,210미터 입니다. 푼힐전망대를 천천히 걸어 올라갑니다.
전망대에서 서니 멀리 다울라기리(8,167미터)가 보입니다.
푼힐 전망대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오래 머물기 어렵습니다.
사진 몇장을 남기고 하산하기로 합니다.
데우랄리 롯지에 방을 잡으러 간 <수거든>이 이곳으로 되돌아 올라 오길래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수거든>을 따라 내려가니 윗마을 고라빠니에 방을 잡아 놓았습니다.
포터와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히 되지 못한것 같습니다.
우리는 고라빠니를 지나 데우랄리라는 곳에 롯지를 잡아달라고 했었는데,
고라빠니 데우랄리(윗마을 고라빠니)라는 곳에 방을 잡아 놓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데우랄리라는 지명이 곳곳에 보입니다.
포터에게 물어보니 데우랄리는 언덕, 고개, 높은 곳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우찌되었든 이곳에 숙소를 잡아 놓았으니, 오늘은 이곳에서 머물기로 합니다.
다소 이른 시각에 롯지에 도착하다보니 이곳 저곳 돌아다녀 봅니다.
이 곳 롯지의 풍광이 너무 좋습니다.
롯지의 이름은 Nice View Point 롯지였습니다.
이곳에서의 일몰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대충 찍는 사진 그대로가 달력에서나 볼수 있는 그런 풍광입니다.
▼ 이른 아침...닭을 팔러 다니는 사람들
▼ 푼힐전망대에서 본 다울라기리
▼ 롯지 앞마당에서 일몰 사진을 찍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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