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아름다운 계곡....비린내골

오시리스. 2010. 4. 9. 14:52

산행일 : 2008. 8,23. 토요일

산행지 : 비린내골-작전도로-폐헬기장-소금쟁이능선-자연휴양림

동행 : <원삿갓>, <지평>, <갈매기>, <오시리스>

산행일정

10:04  들머리

10:26  능선사거리

11:55  비린내폭포

13:15  계곡 상류부

15:00  점심식사

15:20  작전도로

15:55  헬기장

17:15  자연휴양림

 

비린내골!

계곡의 이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무언가 깊은 사연이 있을 것도 같고, 

비릿한 그 무엇이 느껴지는 듯도 하고, 

 

지리산의 4대계곡으로 칠선계곡과 한신계곡, 뱀사골과 피앗골을

들고 있으나, 지리산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한신계곡 대신에

백운계곡을 피앗골 대신에 비린내골을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비린내골이 아름답다는 것이지요.

 

비린내골에 대한 산행기를 몇편 접하면서,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

이구동성으로 찬탄하는 것인지 궁금증은 갈수록 더해 갑니다.

이번 달궁모임에는 꼭 비린내골을 가보리라 계획합니다.

 

<원삿갓>님을 만나 사하에 도착하여 <지평>님, <갈매기>님과 함께

지리산으로 향합니다. 주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자연휴양림 조금

못미쳐 차를 주차하고 계곡을 건너 들머리에 10시경 도착합니다.

 

비린내골 우측사면으로 들어서 20분 정도 오르니 능선사거리에 도착되고

이내 땀이쏟아집니다. 이곳에서 오늘 산행경로를 살펴보고 능선사거리에서

좌측 비린내골로 내려섭니다.

 

조심스레 계곡에 들어서자 어제 제법 많은 비가 내려서인지 물소리가 우렁찹니다.

너른 바위 위를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옆을 내달리듯 지나가고 물기를

머금은 초록 이끼들은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도 꼿꼿하게 서있습니다. 

 

한구간 올라서면 또다른 폭포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아 발걸음을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폭포의 모습을 멋지게 담아보려고 자동카메라로 S모드, A모드, M모드까지

동원해 가며 애를 써 보는데, 그럴때마다 능력부족을 절감할 뿐입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50분 뒤 비린내폭포에 도착합니다. 수량이 풍부해서인지

사진으로 보았던 모습보다 더욱 멋스럽고 웅장합니다. 상류부로 오를수록 이끼가

더욱 풍성해 지면서 계곡의 원시미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어느덧 아쉽지만 계곡의 물줄기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물줄기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지평>님이 준비하신

오리훈제로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남은 계곡을 오릅니다. 

 

상류부에 잡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너덜지대로 이루어진 상류를 오르니

곧 작전도로와 만납니다.

 

작전도로에서 서쪽으로 소금쟁이능선으로 향합니다. 지난번 내려섰던 우수청골과

비린내골 사이의 능선들머리를 지나 계속 작전도로를 따르니 폐헬기장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잡목으로 막아놓은 길이 있는데 이곳이 소금쟁이능선 들머리로

파악됩니다.

 

잡목을 넘어서자 멋진 소로가 나타납니다. 능선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능선과

계곡으로 길이 나뉘는데 계곡으로 향하는 길이 뚜렷하여 계곡으로 내려섭니다.

곧 물줄기를 만나게되고 적당한 곳에서 몸을 씻고 내려오니 자연휴양림입니다.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와 차량을 회수하고 달궁으로 달려 갑니다.  

 

 

▲ 좌로부터 <원삿갓>, <갈매기>, <지평>님























 

▲ 비린내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