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킹

TMB 트레킹 5일차

오시리스. 2019. 8. 21. 18:43



8월 7일, 수요일


Courmayeur~ 시내슈퍼~ Bertone 산장 ~야영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가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내립니다.

비를 맞고 산행을 하고 싶지는 않은데, 시간을 미적거리며

준비를 하는데, 10시 다되어도 비가 계속내려 할 수 없이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일단 먹거리 준비를 위해 슈퍼로 갑니다. 


시내 광장으로 향하던 중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피유 야영장에서 우리 텐트 옆에 텐트를 쳤던 프랑스 커플입니다.

 

그들은 메종마을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꾸르마에르로 내려왔다고 한다.

우리도 호텔예약이 없었으면 똑 같은 코스로 갔을 것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기념촬영을 하기로 합니다.  


며칠 먹을 식량을 구한다 하기에 우리도 마찬가지라 같이

슈퍼로 갑니다. 슈퍼에서 며칠간 먹을 음식을 장만하고

베르토네 산장을 향해 출발합니다. 


프랑스 커플은 우리보다 산행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그들은 10일 이내에 TMB를 끝낼 계획이라고 하네요. 

그들을 먼저 보내고 우린 천천히 베르토네로 오릅니다. 


베르토네 산장에 도착할때 즈음엔 온 몸이

비에 젖었습니다. 비옷을 벗어 걸어두고 따뜻한 차를 마실 생각에

산장으로 들어서니 그곳에서 프랑스 베르사유 커플을 다시 만났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함께 마십니다. 그들은 오늘 보나티산장까지 간다고 합니다. 


그들도 이곳이 야영이 안되는 지역이라 신경이 많이 쓰이는 듯 했습니다.

우리 보고는 이곳 산장에 한자리가 남아 있다며 알려주기도 했는데,

우린 좀 더 가 볼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곧 프랑스 커플은 떠나고, 우리는 이곳에서 물을 4리터 정도

확보하고 산장 위로 올라갑니다. 사핀고개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되는데, 

<북설지>에 의하면, 사핀고개로 가는 길의 조망이 좋다고 했는데,

오르내림이 심한 길이라 편안한 사면길로 가기로 합니다. 


15분쯤 걸어가자 우측으로 낮은 구릉지대가 나타납니다.

우측 구릉지역으로 가면서 적당한 야영지를 찾아 보니, 

 

역시나 멋진 장소가 몇 군데 있습니다. 산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길에서 잘 보이지 않으면서 멋진 조망을 가진 곳입니다. 


조금 있으니 베르토네 산장에서 만났던 우크라이나에서 온

친구(알렉스)가 우리와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우리만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구름이 많아 조망이 아쉬운 그런 날이다.

비라도 그쳐서 다행입니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온 커플과 함께




▼ 슈퍼마켓을 찾아서...





▼ 베르토네 들머리





▼ 안개가 조금 걷히기 시작하고...




▼ 날씨가 점점 개이고 있습니다.




▼ 베르토네 산장 도착




▼ 베르토네 산장





▼ 산장 위로 이동중




▼ 사핀고개 갈림길. 이곳 역시 조망이 빼어납니다.









▼ 보나티 가는 사면길. 무척 아름다운 길입니다.







▼ 야영지










▼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절경이네요.  







▼ 해가지자 추워서 텐트안에서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