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킹

TMB 트레킹 1일차

오시리스. 2019. 8. 21. 10:38


2019.8.3. 토요일


Chamonix ~ les Houches~Bellevue~출렁다리~Col de Ticot~Miage 산장~les Contamines 야영장



샤모니에서 시티버스를 타고 레우쉬로 이동합니다. 

이곳 시티버스는 계곡을 운행하는 버스로 숙박지에서 일정요금을

지불하면 체류기간 동안 별도요금 없이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간 여유만 있으면, 시티버스를 타고 계곡 곳곳을 탐사하면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우쉬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다시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이동하여 케이블카로

벨뷰로 이동합니다.


 

케이블카는 멋진 전망대에서 멈춥니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사실 걸어서 올라와야 겠지만 시간과 체력 등을 고려하여

케이블카나 곤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면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장쾌하게 뻗은 산줄기가 첫 풍경부터

예사롭지 않아, 많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조금 내려가니 기차역이 나옵니다. 


아마도  알프스로 운행하는 기차인 듯 합니다. 

기차를 타고 알프스 깊숙한 곳까지 올라도 멋질 것 같습니다.


기차역을 지나자 산사면을 따라 길이 나 있습니다.  

다소 가파른 산길이라 조심 조심 진행합니다. 

 

미아주 산장까지는 3시간 10분 소요될 것으로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 걸어보면 1.5배 정도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 

유럽사람들 발이 빠른 건지, 내가 늦은 건지...암튼 차이가 많이 납니다.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출렁다리를 만납니다. 

다리 밑 계곡의 물살이 세고 소리가 커 안해가 겁을 좀 먹었습니다.

조심 조심 다리를 건넙니다.


다리를 건넌 후 적당한 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땀이 나기 시작하여 반팔티로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곧 야생화가 만발한 너른 풀밭이 이어지고

멀리로 하얀 눈을 머리에 인 봉우리가 우뚝하게 솓아 있습니다.


저 멀리 넘어가야 할 트리콧고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눈 앞에 고개가 보여도 한참을 올라 고개에 도착합니다.


고개에 이르자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트레커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햇빛을 피하려 얼굴을 동동 감싸맨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웃 통을 벗고 햇빛을 온 몸으로 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트리콧 고개에서 미아주산장까지는 급경사 내르막 길입니다.

단체 여행객들이 줄을 지어 내려오는 통해 한번도 쉬지 않고

내려왔더니, 어깨가 아파 혼이 났습니다. 

 


산장에 도착하여 시원한 맥주부터 한잔 마십니다. 

힘들게 산장에 도착해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정말 꿀맛이지요.

  

산장에서 서울에서 오신 한국인 세분을 만났습니다.

맛있게 음식을 들고 있길래, 무슨 음식이 좋으냐고 물으니

오물렛을 먹는데 맛있다고 하여 오물렛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오물렛은 맛이 있고, 양도 엄청 많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도 음식이 남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일어나 길을 나섭니다. 


트룩산장으로 가는 길로 가야하는데 앞 사람 따라 

아무 생각없이 걷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고 말았습니다.


한참이 지나서 잘못되었음을 알았지만 그냥 하산하기로

합니다.  이 바람에 la Gruvas라는 곳에 도착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일단 민가에 들어가 길을 잘못 들었음을 설명하고

꽁타민 야영장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하니,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조금 뒤, 차 키를 들어 보이며 우리를 직접 태워주겠다고 합니다. 


주인 아저씨께서 직접 운전하여 야영장까지 우리를 데려다 주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사례를 하고 싶다고 하니, 괜찮다고 하며, 다음에 산에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만나면 도와 주라고 합니다. 


프랑스 산골마을의 인심이 이리 후덕할 줄이야.

너무 기분좋은 하루의 마무리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보여 주려고 사진을 한 장 찍고

싶다고 하여 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프랑스 아저씨는 곧 차를 몰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우린 야영장에 도착하여 싸이트를 배정받고 텐트 치고 샤워하고

먹거리를 야영장에서 조금 구입해 저녁식사를 합니다.


야영장에서 쌀을 구입했는데 찾는 쌀이 없어서 안남미(?) 같은

길쭉하게 생긴 쌀을 샀는데, 이 쌀은 아무리 물을 붇고

뜸을 들여도 고슬고슬하기만 하네요.

 

 하는 수 없이 대충 먹기로 하는데,

국에 말아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 만 했습니다.


우리 텐트 옆에는 서울에서 혼자

트레킹을 온 한국인이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산이야기를 나누다 늦게 헤어졌는데

일정상 내일 본옴므에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 레우쉬에서 벨뷰로 가는 케이블카 매표소 입구


 


▼ 벨뷰 전망대에서


 


▼ 알프스 기차역


 


▼ 출렁다리. 다소 출렁임이 있고 물소리가 커서 스릴을 조금 느낄 수 있음.


 


▼ 알프스 전경





▼ 트리콧 고개. 눈앞에 보이는 듯 해도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 트리콧 고개 도착




▼ 각국의 트레커들




▼ 미아주 산장까지는 급경사길을 한참 내려와야 한다.




▼ 미아주 산장. 한켠에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 




▼ 점심메뉴. 오물렛. 양이 엄청납니다.




▼ 산장 전경




▼ 꽁타민 야영장까지 우리를 태워주신 마음착한 프랑스 아저씨. 감사합니다. ^^ Mer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