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킹
대마도 여행
오시리스.
2015. 11. 13. 14:47
2015.11.8(일).~9(월).
부산항~히타카츠~이즈하라(1박)~히타카츠~부산항
<안해>와 둘이서
지난주에 대마도 다녀왔습니다.
배로 1시간5분 거리인데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비도오고 파도가 높아서요.
첨엔 바이킹 같이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30분 정도 지나자 곳곳에서 "헥""헥"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땅바닥에 주저앉고 급기야 들어 눕는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나도 앞자리 의자를 두손으로 부여잡고 먼 곳을 응시하며
미식거리는 속을 잠재우느라 무지 애를 썼습니다.
안해가 걱정되어 돌아보니 상태가 별로 안좋아 보였는데
괜찮다고 하더군요.
이제 한 20~30분이면 도착하겠지 했는데
안내방송에서는 파도가 높아 도착시간이 1시간 이상 지연된답니다.
사람들은 거의 쑈크상태에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 그 자체입니다.
곡절끝에 히타카츠에 도착했는데
먼저 온 배가 있어서 항구에 들어 갈수 없답니다.
항구 주변을 빙빙 돌면서 놀이기구를 더 태워주더니
한참 뒤에 정박을 했는데 사람 내리는 곳이 아니라
배에서 대기하랍니다 대신 뒷문을 열어줄테니
멀미가 심한 사람은 바람을 쏘이라 더군요.
나도 나갈까 했는데 사람들이 앞다투어 나가는 통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순간 안내원인 듯한 분이 갑자기 뒤로 몰리면 배가 뒤집어 질수 있으니
더 이상 나가지 마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세월호 사건이 생각나더만요.
다시는 배타고 여행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