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알프스 다섯째날 산행
2015.8.12. 수요일
다음날 아침
여명이 터오는 모습이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우리가 잠자리를 잘 잡은 듯 하다.
아침식사를 준비해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장으로 올라간다. 화장실을 유료로 사용하고,
간단히 세수도 한 다음 우츠케다케 정상으로 오른다.
▼ 남알프스의 연봉이 장엄하게 펼쳐져 있다.
▼ 호켄다케를 비롯한 가야할 봉우리들
▼ 온다케.
좀 더 가까워진 듯 하다.
▼ 멀리 북알프스의 호다카다케와 야리가다케가 조망된다.
▼ <북설지>
▼ 멀리 가운데 뽀족한 봉우리가 호켄다케이다.
▼ 남알프스 연봉
▼ 남알프스의 연봉.
우측 편으로 기타다케와 아이노다케가 조망된다.
▼ 호켄다케와 中岳,
그 뒤 최고봉인 기소고마가다케가 조망된다.
▼ 온다케와 우측으로 노리쿠라다케
▼ 급경사를 내려가야 한다.
▼ 기소도노산소
이곳에서 맥주도 마시고 한참 쉬었다가 간다.
행동식으로 빵을 전량 구입한다. 나는 티셔츠도 하나 구입하고...
산장주인은 예전에 사고도 있고 하니 호켄다케를 우회하라고 알려준다.
길이 위험하다고 한글로 된 안내판도 내어 보여준다.
▼ 파란티를 달라고 했는데 없다고 한다.
할수 없이 빨간티를 구입했다.
▼ 히가시카와다케(東川岳) 오름길이다.
▼ 우측 제일 높은 봉우리가 쿠마차와다케(熊澤岳)
▼ 쿠마차와다케 정상
이곳에서 젊은 남녀 한쌍을 만났는데,
호켄다케를 우회하지 않고 직등해서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도 왔으니 우리들은 문제없이 넘을 수 있다고 말해준다.
먼저, 기소도소산소에서 산장주인이 우회하기를 권해서 날씨도
좋지 않고 해서 우회할까 했는데, 이 여자분 말을 들으니 우회할
생각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그래 직등하자~~
▼ 정상이 많이 가까워 졌다.
좌측의 큰 봉우리가 산노사와다케(2,846m)이다.
2년전 중앙알프스 산악사고시 사고가 있었던 곳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계곡이 깊이 패여 있다.
이 계곡을 한번 거슬러 올라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오르내림이 심한 봉우리들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다.
▼ 암릉구간 통과
▼ 우측 능선에 오늘 최종 목적지인 히노키오히난고야가 보인다.
▼ 오늘 마지막 봉우리 히노키오다케(2,727m)
▼ 내일 가야할 능선
▼ 범꼬리 군락지. 야생화가 지천이다.
▼ 아담한 대피소가 보인다. 역시 무인 대피소이다.
▼ 히노키오히난고야(檜尾避難小屋)
대피소안은 사람들도 북적대고 있고,
바깥쪽에도 텐트칠 자리가 몇곳 없다. 자리를 잡고 텐트부터 친다.
텐트를 치고 샘터로 물을 구하러 가는데, 일본인 중년 여자가
그냥 올라오길래, 물이 없느냐고 물어보니 아주 조금씩
나온다고 설명을 해 준다.
샘터로 가보니 그런대로 물을 받을 만 했다.
물도 받고 머리도 감고 다시 텐트로 돌아왔다.
저녁 만찬 준비를 열심히 한다.
내일부터는 산장에서 매식이 가능하리라 예상하고
남은 소시지, 햄등을 마구 먹는다.
술을 한잔하고 있으니, 좀전에 만났던 일본인 여성이
우리자리로 왔다. 유창한 영어실력에 기가 좀 꺽였다.
친구와 같이 왔다가 힘들어서 내일 하산한다고 한다.
우리 산행일정을 알려주니 상당히 놀라는 표정이다.
그리고 일주일이상 세명이 같이 다닌다는 것에 아주
부러워 하는 것 같기도 했다.
바람이 차서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워 그 여성은
친구에게로 돌아가고, 우리는 남은 술을 먹기위해 내 텐트에
들어와 남을 술을 다 마시고 잠자리애 들었다.
밤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불어서 가끔 나와서 텐트의 펙을 다시금
확인해 보고 들어갔다. 나는 그런대로 바람에 견딜 수 있을 듯 한데,
북설지와 방선수가 어떨지 좀 걱정스럽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