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근교산

통도골~시살등~오룡산

오시리스. 2015. 4. 5. 22:17



2015.4.4. 토요일


느티나무펜션~통도골~신동대굴~시살등~966.4봉~오룡산~도라지고개~828봉~797.8봉~임도~느티나무펜션


<안해>와 함께...


 

주말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계획했던 백운계곡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통도사 암자순례나 다녀올까 생각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 늦게나 약간의 비가 온다는 소식이다.

 

그럼, 영남알프스를 가볼까. 그런 생각으로 코스를 생각해 보는데,

통도사 암자를 생각했던 탓인지, 통도골이 언뜻 떠올라 지도를 보고

코스를 그려보니 제법 산행코스가 그럴 듯하게 그려진다.

 

조금 늦게 출발하여 11시경 산행들머리인 느티나무펜션앞에

도착한다. 산행준비를 하고 계곡을 건너 통도골 들머리로 들어서는데,

커다란 개가 낯선 이방인에 대한 경계심으로 짖어대는데,

바쁜 걸음으로 후다닥 계곡으로 내려선다.

 

전날 비가 내렸는지 계곡 물이 제법 힘차게 흘러 내린다. 

계곡의 작은 폭포들을 감상하며 산길과 계곡을 오르내리며

천천히 통도골을 감상하며 오른다.  

 



 




 

 

도태정으로 오르는 임도를 잠시 만난다. 계곡을 오르다

적당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간단히 준비한 김밥과 라면,  

그리고 막걸리 한통으로 식사를 마치고, 산길을 따라

봄기운을 만끽하며 오른다.

  

 

▼ 개별꽃


 

 

 

 

▼ 개별꽃 군락

 

 


 

 

▼ 수줍은 듯 피어있는 얼레지

 

 


 

 

▼ 흰제비꽃


 

 

 

 

가파은 경사길을 올라서면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신동대동굴이다. 수십명은 들어갈 정도의 큰 굴이다.

 

위에서는 석간수가 떨어지고 밑에는 양동이를 놓아두었다.

이 동굴을 올라서면 곧 시살등에 도착한다.  

 

 

▼ 지난번 내려갔던 시살등 북릉과 합류

 

 

 

 

 

▼ 시살등에서 바라본 오룡산, 제일 왼쪽 봉우리가 오룡산이다.


 

 

 

 

▼ 표지판이 보이는 곳이 시살등이다.


 

 

 

 

▼ 생강나무. 뿌리에서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한다.  


 

 

 

 

▼ 오룡산 도착. 오룡산에는 외국인들이 한무리가 있다. 

반팔에 반바지 차림. 추위를 안타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비가 오려는지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다.

오룡산에서 도라지고개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오르 내림이 적은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도라지고개에서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건너

산길로 들어선다. 828봉까지 오르막 경사길이다.

828봉에 이르자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진다.

 

조금 지나자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소낙비가 쏟아진다. 안해는 천둥소리가 놀라 어쩔줄 몰라 하고... 

 

앞으로 3 km 이상 가야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비가 1~2mm정도 온다고 해서 우의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가야할 능선길은 더러 암봉이 앞을 가로 막는다.

 

한번은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을 놓치고

좌측으로 도는 바람에 잠시 알바를 하게 되는데,

안해의 표정을 보니,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듯 하다. 

 

어느 정도 내려오자,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고,

빗방울도 가늘어 지고, 산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

안해의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서 내려서니 콘크리트 임도에 도착한다.

우측방향으로 조금 가니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급경사길이다. 조심조심 내려서니 아침에 출발했던

들머리가 나온다.

 

출발했던 장소에 도착하니 오후 6시가 조금 넘었다.

젖은 옷을 갈아 입고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 놓고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온다.

 

  

 

<산행코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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