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근교산

가팔환초 종주 2회차 야간산행 (계정사~한티재)

오시리스. 2014. 5. 15. 15:49


2014.5.13. 화요일


계정사~가산바위~가산~치키봉~한티재


<희미한 헤드랜튼> 일행


퇴근후 차량 두대로 한대는 한티재에 세워두고 다시 계정사로 돌아와 7시가 조금 넘어 산행을 시작한다. 

<솔지>가 차에서 멀미를 하는 것 같다. 멀미를 잘 하기에 그런가 보다 하고 계정사로 간다. 가는 길에 

옥수수 파는 곳이 있어 그곳에서 간식거리로 옥수수도 사고...


계정사에 도착하여 차량을 세워두고 가산바위로 오른다. 

몸이 좀 풒리지 않은 탓도 있고 해서 땀을 좀 내면 컨디션이 돌아 올 것 같기도 해서 

가산바위까지 쉬지 않고 땀을 뚝뚝 흘리며 올라간다. 

1시간 5분 정도 걸려 가산바위에 도착한다. 


가산바위에서 조망을 좀 즐기며 땀을 식히고 바위 아래로 내려가 

준비한 간식을 먹는다. 김밥, 막걸리, 삶은계란, 옥수수...

<솔지>가 영 컨디션이 안좋은 모양이다. 잘 먹지를 못한다. 

체한 듯한 느낌이 든다. 


가산으로 향해 가는도중 급기야 <솔지>가 땅에 주저앉는다.

다시 되돌아 가야 하나 어쩌나 고민이 된다. 

되돌아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조금 쉬고 나니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여 다시 가산으로 향한다. 

가산에 도착하니 야간산행을 즐기는 세명을 만난다. 

함께 치키봉으로 향해 가는데, 다시 <솔지>가 걷지는 못한다. 

배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다. 


치키봉까지만 가면 임도로 하산하는 길이 있는 것 같아 치키봉까지 

서로 부축해서 간다. 치키봉에 도착해서 보니 치키봉에서 해원정사로 내려가는 길은 

임도길이 아니고 바위가 많은 산길이다. 경사도 급해서 위험할 것 같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갈등이 생긴다. 

 마음을 비우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한 코스로 가는 것이 나을 듯하여 

그냥 높낮이이 심하지 않는 한티재로 가기로 한다. 

거리는 1킬로 정도 더 먼 듯 하다. 

 

한티재로 가는 길도 그리 평탄한 길은 아니었다. 

바위가 많은 산이고 오르락 내르락하며 이어져 간다. 

군데군데 로프로 설치되어 있다. 


업기도 하고 부축하기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간다. 

목적지 1킬로 정도 남았을때는 이제 거의 다 왔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1시 42분이다. 


이수석님 사모님께서 낭군님 마중을 나오셨는데, 

고맙게도 <솔지>가 먹을 약까지 사오셨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니 다행히 <솔지>도 조금 생기가 도는 듯 하다. 


한티재에서 콜라캔으로 목을 축이고, 

계정사로 가서 차량을 회수해 구미 숙소로 돌아온다. 

샤워하고 맥주 한캔 마시고 나니 새벽 4시다. 

빨리 자야한다.....낼 출근해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