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천생산
2014.1.4. 토요일
구미정보고등학교~176.7봉~체육공원~쉼터~천생산 정상~갈림길~통신바위~갈림길~한태재~금봉타운
<홀로>
새해 첫 산행이다.
느긋하게 아침차려 먹고, 12시가 다되어서 출발한다.
10여분 뒤 구미정보고등학교 앞에 도착하여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남쪽 방향으로 오른다.
이곳으로 오르면 황상주공아파트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정상등로에 올라서니 등에 땀이 조금 나는 듯하다. 조금 더 지나
체육공원에서 자켙을 벗어 배낭에 넣고, 물도 한모금 마신다.
가족들과 함께 온 사람들이 많다.
부부간에 온 사람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
아이들 불평이 입에 걸렸지만, 그래도 엄마,아빠를 따라
잘도 올라간다. 참으로 정겨운 풍경이다.
산행과 인생살이가 참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
산행을 하다 보면 힘든구간이 있고, 편안한 구간이 있다.
위험한 구간이 있고 그냥 밋밋한 구간도 만나게 된다.
위험한 구간을 만나면 일단 우회로를 찾아본다.
그러나 우회할 수 없거나 우회로가 더 위험한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때에는 되돌아가지 않을 바에는 위험을 감수하고
직등을 시도할 수 밖에 없다.
인생살이도 가끔 중요한 선택을 강요할 때가 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손에 쥔
무언가를 포기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운명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올해는 백두대간을 마무리짓고,
지리산의 숨은 산길을 찾아 다녀 보아야겠다.
그리고, 전국 유명 능선종주도 한번 시작해 보려고
다짐해 본다.
▼ 초입에서 능선으로 오르면서...
천생산.
하늘이 낳았다는 산이다.
정상부가 평평하고 사방은 깍아지른 절벽이다.
천생산성이 있었다고 한다.
하산은 금봉타운 뒤로 나온다.
총 세시간 정도 소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