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킹

일본 남알프스 산행 일곱째날

오시리스. 2013. 8. 23. 16:35

 

2013.8.16. 금요일

 

기타다케가타노고야(北岳肩ノ小屋)~기타다케(北岳) 일출~尾根分岐~大樺계곡~히로가와라산소(廣河原山莊)

 

 

여느때 처럼 새벽에 잠을 깨어

멀뚱 멀뚱 텐트에 누워 있는데,

<북설지>가 일출 보러 가자고 깨운다.

 

주섬주섬 차비를 차리고

랜튼을 들고서 천천히 오른다.

오버트라우저에 오버자켓을 입었더니

오르막길에 더워서 혼났다.

 

정상에 가까워질 무렵 여명이 터 온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일출을 기다린다.

 

 



 

멀리 보이는 우뚝 솓은 산이 후지산이다.


 

 

태양이 구름위로 얼굴을 비치자 일제히 와하는 감탄사가 들린다.

언제 보아도 장엄한 광경이다. 모두들 카메라를 들고서 촬영에 여념이 없다.

 


 


 



순식간에 태양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방은 대낮처럼 환하게 밝아진다.

 


 

후지산 쪽으로도 한번 보고...


 

 

산장방향으로도 한번 보고...

 


 

산장으로 가던 중 작은 봉우리에서 다시 기타다케 정상을 본다.

정상부는 평평하게 되어 있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다.


 

 

센조가다케의 모습


 

 

기타다케 정상부. 줌으로 당겨서...

 

야영장으로 돌아오니, 이 곳에서도 <제임스>형님과 <방선수>는

아침 일출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오늘은 9시 넘어서 출발하기로 하고

어제 먹다 남은 맥주를 한캔 까서 아침 해장술을 한잔한다.

 

아침 식사를 준비해 든든히 식사를 마치고

젖은 장비를 볕에 말려 뽀송뽀송하게 만든다.

아침인데도 한낮처럼 태양이 뜨겁게 느껴진다.

배낭을 꾸려 다시 출발하기로 한다.


 

 

鳳凰三山으라 불리는 산봉우리들.

제일높은 가운데 봉우리가 觀音岳, 그 좌측이 地藏岳이고 우측이 藥師岳이다.  

하산은 대화택의 계곡으로 하기로 한다. 계곡의 모습은 어떠한지 기대하며

하산길에 나선다.

 


 

 

범꼬리

 

 

 

 

눈(雪)이다.


 

 

겨울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남아있다.


 

 

밑으로 들어가 보고 싶지만, 혹시 무너질까봐...


 

 

계곡 하단부에 이르자 지계곡에서 만난 이끼계곡


 





 

거의 다 내려온 듯 하다.

이곳에서 머리도 감고 발도 씻고

잠시 쉬어 간다.


 


광하원에 도착한다.

넓은 하천이 있는 곳이란 의미인 듯 하다.

그 뜻대로 광하원은 여러 계곡의 서로 만나는 곳이다.

 

야영장 옆으로 계곡물이 시원스럽게 흐르고

그 위로 출렁다리가 운치있게 걸쳐져 있다.

계곡 가까이에 텐트를 치기로 한다.

 



 

<제임스>형님. 타프도 멋스럽게 쳐두고 마지막 야영을 즐긴다.

오랜만에 샤워장에서 샤워도 하고 몸에 비누칠도 했다.

갑자기 비가 내려 텐트로 돌아가지 못하고

 

<북설지>와 산장에서 생맥주를 한잔 하기로 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비가 오는 와중에도 즐거운 모습이다.

 

이곳 사람들은 비옷은 모두 가지고 다니는것 같다.

우리는 1,000원짜리 비닐우의가 대세인데...

 


 

 


 

이제 계획했던 일정대로 모든 산행을 마쳤다.

산행을 7일 동안 했지만,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던것 같다.

그래서인지 여기서 산행을 끝낸다는 것이 좀 아쉽게 느껴진다. 

7일간 함께했던 산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