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선유동계곡~쇠통바위능선

오시리스. 2013. 7. 1. 15:29

 


2013..6.29.(토)~6. 30.(일)


대성지킴터~선유동계곡~고사마을터~1301봉(1박)~쇠통바위~쇠통바위능선~사리암재~사리암터~543봉~대성지킴터


<제임스>,<북설지>,<한라산>,<오시리스>

 

 

오랜만에 지리산 박산행에 나선다. 

<제임스>형님이 그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한 선유동계곡으로 갈 것을 제안을 하길래

지난번에도 한번 선유동계곡을 가기로 하였다가 사정상 결행을 못했던 곳인데,

적절한 시기에 좋은 산행지라는 생각이들어 같이 가기로 한다.   

 

하산루트를 놓고 단천골과 단천능선, 지네능선등을 고민하다

쇠통바위능선으로 최종 확정하고 토요일 화개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한다.

 

부산에서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차를 가지고 출발한다.  

새벽 4시30분경 해운대에서 출발하여 문산휴게소에 도착하니 6시경, 잠시쉬고

하동을 거쳐 화개에 이르니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입니다. 

 

서울팀들은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구례터미널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화개로 가는 첫차 6시 40분차를 타고 화개에 도착하니 거의 비슷한 시각에 도착된다.  

산행인원은 서울 2명, 대전 1명, 부산 1명, 총4명이다. 

전국에서 모였지만, 모두 직장 동료들이다.

 

근처 식당에서 된장찌게로 아침식사를 하고 8시경

산행들머리인 대성지킴터 부근에 주차를 하고 곧 산행에 나선다.

 

 

▼ 대성지킴터

 

 

▼ 계곡산행에 굶주린 사람들 마냥...초입부터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가 참...좋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쉬엄쉬엄 오르다

출출해질 즈음 막걸리 타임을 갖는다. 

 

선유동계곡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 이외에도 

 정말 신선이 노닐 것 같은 그런 신비감이 어려있는 듯 하다.

지계곡임에도 여느 큰 계곡에 못지않은 규모의 계곡이다.

 

선유동계곡을 넘어가면 청학동이 나타날까?    

이런 저런 상상을 해 보며 선유동계곡을 만끽하며 오른다. 

 




▼ <북설지>. 입이 귀에 걸렸다. 사진찍느라 올라올 생각을 안한다.

 

 

▼ <한라산>. 고향이 제주도라 한다. 이번에 처음 같이 산행을 했다.


 

▼ 산행 파트너. <제임스>형님. 


 

▼ 알탕소??? 물속으로 뛰어들고픈 충동이 인다.

 


 

▼ 작지만  마음에 드는 폭포다.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다.  

 

 

▼ 인증샷

 

 

▼ 고사마을터. 상당히 많은 가구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단히 큰 규모의 집터다.  

 


 

고사마을터 위쪽으로 이끼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협곡으로 나무에 가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이다.

물은 차고, 계곡의 바람은 서늘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적당한 곳에서 식사를 한다.

오리고기와 장어구이로 매실주를 한잔씩하고

떡국으로 든든히 식사를 한다.

 

 


 

▼ 이제 계곡이 거의 끝나간다. 물길이 끓어질 듯하여 물을 각자 3리터 이상 짊어지고 오른다.

 


 

▼ 마지막 직벽구간을 힘겹게 올라오니, 낮은 산죽밭이 나타난다.

곧 남부능선 15-12 이정목이 있는 곳으로 나온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 1301봉으로 간다.

이곳은 이정표가 있는 폐헬기장으로 텐트 몇동 정도 칠 공간이 있다.

이곳에 오늘 하루를 보낼 각자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각자 준비한 음식으로 굽고 찌게를 끓이고 밥을 짓는다.

술을 꺼내어 한잔씩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선유동계곡을 안주삼아 이야기가 시작되더니 지리산으로 번졌다가

백두대간까지 나아가더니 급기에 네팔, 유럽으로까지 번져간다.

산이야기는 듣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밤이 깊도록 이야기가 이어지더니

10시가 다 되어갈 무렵 술을 다 마시고 나서야 이야기가 끝이난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것으로 마무리한다.  

 

오랜만의 박산행으로 지친 몸을 텐트에 누이고

곧바로 깊은 잠에 빠져든다.  

 

 

▼ 다음날 아침 5시 조금 넘어 눈을 떴다.

아침 산책겸 독바위를 다녀온다. 독바위 뒷편에 작년에 설치한 추모비가 있다.

무슨사연인지 모르지만 안타까운 일이 있었던 듯 하다.

 

 

▼ 삼성궁 방향.  안개가 몰려와 조망은 별로였지만 신비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 하동독바위. 지리산 3대 독바위(산청, 함양, 하동)중 하나이다. 조망이 빼어난 곳이다.

 

 

▼ 1301봉의 이정표

 

 

▼ 어제 선유동계곡에서 남부능선으로 올라왔던 곳이다.

 

 

▼ 어제 올라온 선유동계곡이다. 왼쪽 멀리 왕시루봉과 노고단이 보이고, 그 앞 불무장등 능선이 장쾌하게 이어져 있다.

 

 

▼ 산꿩의 다리.

 

 

▼ 삼성궁, 청학동이 보인다. 저수지는 목계지

 

 

▼ 쇠통바위 오름길

 

 

▼ 쇠통바위 위 <북설지>

 

 

▼ 선계로 가는 길목의 문지기인가?

 

 

▼ 쇠통바위. 정말 열쇠구멍처럼 생겼다.

인간계와 선계인 청학동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쇠통바위가 있어

인간계에서 청학동으로 가려면 그 쇠통을 열어야 한다는 것인데...

참으로 풍부한 상상력이지 않은가? 

 

photo by <북설지>

 

▼ 본격적인 쇠통바위능선 하산길

 

 

▼ 조망바위에서...

 

 

▼ 바위틈을 통과해야 하는 난구간도 있다.

 



▼ 사리암재

 

 

▼ 사리암터를 돌아보기로 한다. 

 

 

▼ 사리암터 인근

 


 

▼ 대나무밭으로 변한 사리암터. 상당히 규모가 컷던 것 같다. 

사방이 능선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쪽으로 계곡이 흐른다. 

 

 

▼ 선유동계곡을 다 내려서서 몸을 씻고 하산 완료.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 버스편 확인을 위해 화개터미널에 가니 차편이 없다고 하여

진주터미널로 가기로 하고, 우선 화개장터에 들러 국수로 주린 배를 채운다.

 

<한라산>은 구례로 가기 위해 화개에서 헤어지고, 서울팀은 진주터미널에

데려다 주고 나는 부산으로 부지런히 달려온다.

7월말 재회를 약속하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