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김장호>

오시리스. 2012. 11. 29. 13:56

 

 

 

 

 

 

 

저자

 

김장호(1929~1999)는 대학교수였으며 아홉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했다.

그는 독특하고 고집스런 삶을 살다 갔으며, 그의 독특한 삶은 등산가 혹은 산악 에세이스트의

면모에서 잘 나타난다. 

 

취미로 시작한 산이 산을 향한 열병으로 번졌고, 1977년 에베레스트 원정 훈련대장을 맡아

설악산 눈밭에서 고상돈 등과 함께 뒹굴었고, 스스로 바위를 타고,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몸 날리는 후배 대원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뿌리기도 했다.

 

저서로는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1978), <속.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1982),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1989), <한국 명산기>(1993),

<우리 산이 좋다>(2000)가 있다.

 

 

주요내용 

 

이 책은 등산가이자 명 문장가였던 故人 김장호 선행이 생전에 펴내었던 3권의 알파인

에세이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시리즈중 66편을 선정하여 묶은 것으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등산가로서의 열정이 탁월한 문장력과 하나되어 등산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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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 사람의 기질

 

티베트나 네팔 등지의 세르파족과 인도 북구의 그루카족은 다같이 유순하기 이를 데 없으면서

그 강인한 체력과 의지력으로써 여느 문명인들에게 찾아 볼 수 없는 따뜻한 인간성의 전형으로

돋보인다.

 

한데 등산을 즐기며 산을 고향으로까지 떠 받드는 산악인의 기질은 왜 향상되지 않는 것일까?  

건강만을 위하는 것이 등산행위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닌 바에, 아니 건강을 위해서

등산을 시작했던 사람들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리 힘이 좋아 졌다고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산줄기에 기대어 한 번은 자신의 사람됨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을 미쳐볼 일이다.  

 

 

느낌

 

이 책은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던 책이다.

그동안 산을 다니면서도 산에 관한 책은 거의 읽지 않았다. 단지 어떤 정보수집을

위해서 이책 저책 뒤적거리기는 했지만, 산악 에세이를 접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읽으면서 저자와 깊은 공감대를 유지하며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산에 왜 가는지?

산악인의 마음가짐, 어떻게 산을 올라야 하는지? 등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주제들에 대하여 저자는 시인답게 간결하면서 감각적 언어로 저자의 생각을 풀어낸다.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산을 다닌 것 같아 자신이 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앞으로는 산을 다니면서 좀 더 생각하고, 좀 더 성찰하면서 산행을 통해 좀 더 성숙해 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호감도 

 

☆☆☆

 

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