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골~신불산~만길능선
2012. 8.4. ~ 8. 5.
휴양림(하단)~신불재~삼봉능선초입(1박)~신불산~만길능선~휴양림
<척산>, <오시리스>
오랜만에 <척산>형님과 산행에 나섰다.
산행지는 한여름이라 가까운 계곡으로 가기로 하고
배내골로 들어선다.
자연휴양림(하단)에서 신불재로 올라서는 계곡을 청석골이라 하는데
그 계곡으로 올라가자고 하여 그리로 진행하는데,
지난번 벼랑에서 떨어진 후유증인지
바위가 별로 내키지 않는다.
신불재 오름길을 오르다 가끔 물가에 내려가 쉬기도 하며
쉬엄쉬엄 오른다.
배낭을 새로 바꾸다 보니 적응이 덜 되어서 그런지 이곳 저곳
불편한 곳이 많고, 배낭 패킹이 잘못되어서 좀 후줄근해 보인다.
신불재에 도착하여 식수를 확보하고 잠자리로 향한다.
어두운 밤. 랜튼을 밝히고
술잔을 기울이며 가슴에 담아 두었던 생각을 솔직히 서로 주고 받으니
그동안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기를 굽고, 밥을 하고, 찌개를 만들어 만찬을 즐긴다.
형님이 술을 그리 많이 드시지 않는데, 술을 많이도 가져오셨다.
막걸리, 소주, 맥주..결국, 내가 가져온 소주는 1병이 남아서
도로 집에 가져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멋진 운해가 우리를 맞는다.
지리산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을 신불산에서 만난 것이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아침을 즐긴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신불재를 지나 신불산에 오른다.
신불산 오름길의 데크도 그런대로 멋져 보인다.
신불산에서 <이장>님을 만났다.
<사평역>님과 막내아들 셋이서 박산행을 왔다고 한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산행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맥주를 한잔씩 마시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서
우리는 만길능선으로 내려온다.
만길능선길은 희미하고 우회로가 많아
다소 주의가 요구되는 능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