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근교산

상대마을 깃점 대운산 일주

오시리스. 2011. 12. 19. 17:12

 

2011.12.17. 토요일

 

상대마을 제3주차장~321봉~척판암갈림길~불광산~대운산~제2봉~제1봉~굴바위~상대마을

 

<홀로>

 

 

 

 

 

 

 

토요일 저녁 모임이 있어 가까운 대운산을 다녀왔다.

몇해전 부산일보 코스(위 개념도)로 한번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제1봉까지 한번 돌아 보기로 마음먹고 9시경 집을 나선다.  

 

네비게이션에 상대마을을 목적지로 설정해 두고 가고 있는데,

네비게이션 안내양은 온양IC를 빠져나와 계곡을 따라 산길로 들어가라고 한다. 

뭔가 이상해서 차를 세우고 지도를 보니 양산에 있는 상대마을로 안내하고 있다. 

이런 젠장!!!

 

다시 상대마을로 설정을 하고 제3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가 다 되었다.

부랴부랴 배낭을 둘러메고 다리 건너기 전 좌측 경사길로 오른다.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씨라고 구라청이 떠들어 대더니

정말 코가 얼얼하고, 귀가 아려 온다.

 

다시 귀마개를 하고, 목도리를 두르고 재정비하여 오른다.

멀리 낮달도 보이고, 가야할 대운산과 제2봉이 눈앞에 나타난다.

윈드스토퍼를 입고 운행해서인지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겨울산행은 땀이 나지 않도록 운행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윈드스토퍼를 벗어 넣고 짚티차림으로 가 보는데, 바람이 몸에 닿으니 상당히 춥다.

할수 없이 고어텍스 쟈켓을 꺼내 입고 진행한다.

 

이런 모습을 <척산>형님이 보셨으면 분명 이렇게 한소리 하셨을게다.

"욕 보요"

 

▼ 전엔 못보았던 것 같은데...

 

 

▼ 가야할 길은 표시된 산행경로 보다 더 크게 돈다.

 

 

▼ 낮달

 

 

▼ 대운산 정상

 

 

 

 

 

불광산 못미쳐 바람이 없는 곳에서

12시경 점심식사를 한다.

메뉴는 나가사끼 짬뽕이다.

 

운문산 산행시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이번에서 이놈을 들고 왔다.

 

물 550ml를 붓고 물을 끓여 스프와 면을 넎고

다시 5분간 더 끓인다. 타이머로 정확히 5분을 설정한다. 

정확히 5분이 지나서 불을 끄고 시식에 들어간다.

 

아주 면이 쫄깃하게 잘 익었다. 면이 좀 모라란 느낌이 들긴한데,

밥을 조금 가져 왔기에 밥을 말아서 식사를 마친다.

국물이 식으니까 좀 짜게 느껴진다.

마지막 짠 맛이 좀 걸리는 느낌이다.

     

 

 

 

 

불광산을 지나면 지척에 시명산이 있다.

시명산을 다녀올까 망설여 진다. 얼마뒤 장안사에서

다시 일주코스로 산행을 하게되면 그때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냥 대운산으로 향한다.

 

▼ 멀리 천성산 방향인듯 하다. 네베게이션 안내대로 갔으면 저리 갔을 뻔 했다. 

 

 

▼ 그림자 놀이도 한번 해 보고...서부의 장고같은 포스...

 

 

 

▼ 대운산 정상이다. 데크로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 멀리 울산의 바다가 잘 보인다.

 

 

 

▼ 철쭉군락지도 지나고

 

 

▼ 약수터 이정표가 있다.

 

 

▼ 바로 위에는 제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비박지로 딱이다.

 

 

▼ 샘터로 내려가 보니 물이 잘 나온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여기서 한번 자봐야 겠다. ㅎㅎ

 

 

▼ 제2봉도 정상석과 데크로 깔끔히 정리(?)해 놓았네...

 

 

▼ 조망은 바다 가까이 갈수록 더 좋아진다.

 

 

 

 

▼ 제1봉이다. 왜 이곳이 제1봉이라 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여긴 정상석도 데크도 없다.   

 

 

 

마지막 남은 간식(귤)을 이곳에서 먹고 조금 쉬었다가 간다.

4시 30분까지만 하산하면 되기에 시간 여유가 좀 생겼다.  

 

 

 

▼ GPS가 이곳을 <굴바위>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곳 전망바위 아래에 있는 듯하다.

 

 

 

전망바위를 돌아서 내려가니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하나는 바위 아래로 가는 길이고 하나는 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바위아래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니 좀 음산한 느낌이 든다.

 

곧 바위 아래 굴이 하나 보인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텐트가 한동 지어져 있다.

아마 이곳에서 기도를 올리는 사람이 기거한 곳인 듯 싶다.

오래 머물고 싶은 느낌이 없어 곧 되돌아 나온다.

 

 

 

 

하산길은 희미하게 이어진다.

GPS 덕에 정확히 길을 짚어 내려 온다.  

 

 

▼ 곧 저수지도 나온다. 이곳에서 간벌작업을 했는지 나무들이 이리저리 잘려져 있어

길을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이다. 능선으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임도에 이른다.

 

 

 

 

 

 

상대마을에 도착했다.

다시 제3주차장 까지는 조금 걸어 가야 한다.

4시 30분경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니

5시가 조금 넘었다.

 

홀로 산행을 한 기억이 작년 영남알프스 서부능선 종주가 

마지막 이었으니, 실로 1년 3개월 만에 처음인 것 같다.

 

단출한 산행, 계획대로 마무리되어 기분이 좋다.

가까운 곳으로 가끔씩 홀로 산행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