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킹

뉴질랜드 남섬 첫째날

오시리스. 2010. 4. 6. 19:17

 

 

2007년 11월 28일(수요일)

 

 

2007년 11월 28일 10시 15분에 집을 나서 11시경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김해공항에서 뉴질랜드 달러를 환전하고, 전화카드를 구입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카드도 만들고,

콘센트도 구입하고 커피한잔 마셨다.

 

12시부터 수속이 시작되어 보딩패스를 받고 2시에 탑승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뉴질랜드에서 마실 요량으로 싼 양주(발렌타인 12년산)을 한 병 구입했다.

 

4시 15분에 도쿄의 나리따 공항에 도착하였으며,

날씨는 잔뜩 흐리고 어둑어둑하였으며, 5시가 되자 날이 어두워졌다.

출국장에서 다시 입국심사를 받는데, 기내에 액체류 반입이 불가하다고 한다.

 

인천공항에서 구입한 발렌타인 12년산은 그대로 몰수당했다.

다행히 미화 27불로 그리 비싸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비싼 양주 샀더라면 정말 억울할 뻔하였다.

 

보딩패스를 다시 받고 탑승구 근처에서 기다리며 맥주 한 캔(300엔)을 마시고 있는데,

내 이름이 일본식으로 어색하게 호명되기에 가보니 안내원이 뭐라고 하면서 확인해 보더니

"No Problem"이라고 한다.

 

6시(우리나라와 시차가 없음)에 탑승하여 오클랜드로 출발한다.

기내에서 첫 식사를 하게 되는데 메뉴는 스테이크가 나왔다.

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혼자서 우아한 척 먹는 부영이의 모습이 귀엽다.

와인을 세잔 정도 마시니 그런대로 기분이 좋다.

이제 긴긴 밤을 앞 자석 의자에 붙어 있는 모니터를 쳐다보며 가야한다.

 

영화 트랜스포머를 보았는데 무슨 말인지 통 알아들을 수 없어 그만두고,

한국영화를 찾아보니 “밀양”이 있다. 보지 못한 영화이기에 영화 “밀양”을 본다.

그런대로 재미있다. 그래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나리따에서 오클랜드까지 총 비행거리는 9,059㎞이고 고도는 11,887m,

소요시간 10시간 16분, 한국과의 시차는 4시간으로 도착예정시각이 9시 12분이다. 

 

새벽 3시도 안되었는데 창밖으로 날이 밝아오고 있다.

구름사이로 여명이 트며 하늘이 붉게 물든다. 곧 날이 밝아오자 따뜻한 수건을 나눠준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나니 정신이 좀 든다.  

 

조금 지나자 아침식사를 준다. 피쉬를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다.

아이들은 소시지와 오므라이스를 먹는다. 말도 안통하면서 식성대로 잘도 시켜 먹는다. 

 

후식으로 커피를 두 잔 마시고 나니 배도 부르고 정신도 맑아 왔다.

거의 한숨도 자지 못했는데, 눈이 조금 따가울 뿐 컨디션은 그런대로 좋다.

모니터에서는 지구가 평면으로 낮과 밤의 모습이 표시되는데 문양이 태극문양이다.

 

그리고 비행기 속도를 보니 시속 974㎞이고 외부온도는 - 47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