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칠선계곡(촛대봉골)~천왕봉~창암능선

오시리스. 2011. 5. 23. 11:12

 

2011. 5.21(토) ~ 5 .22(일)

 

추성리~용소~안오리터~칠선폭포~대륙폭포~초암능선 촛대봉~영랑대~하봉헬기장(1박)~중봉~천왕봉~제석봉~창암능선~두지터~추성리

 

<척산>, <오시리스>

 

 

 

설악산을 계획하였으나, 일기가 좋지 않아 다음으로 미루고 지리산으로 향한다.

새벽 5시 감전지구대에서 <척산>형님을 만나 지리산으로 달려간다.

 

 

추성리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추성산장을 지나 용소로 향한다.

막걸리를 한병 사려고 이곳저곳 물어보아도 어느곳 하나 파는 곳이 없다.

 

넘 일찍와서 그런가 ??? 그렇게 이른시각은 아닌데...

 

 

용이 목욕을 하였다는 용소에 도착해 토마토로 얼 요기를 한다.

막걸리 한병이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쉽다.

 

 

 

용소를 지나 문바위로 가는 길에 계곡을 따르다 잠시 알바를 하고

올라서니 문바위가 나타난다.

 

 

 

조금뒤 철선계곡 등산로를 만나게 되고

등산로를 따라 가다가 안오리터로 향한다.

 

안오리터는 안씨와 오씨가 이곳에서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곳곳에 집터의 흔적이 있다.

사람이 살던 곳이라 그런지 두릅을 조금 수확할 수 있었다.

 

 

 

 

안오리터를 지나 다시 주등산로와 만났다.

 

 

 

청춘홀...이름이 참 특이한 곳이다. 

<척산>님의 말로는 옛날 목기를 만들던 사람들이 이곳에 기거하였는데

흘러가는 청춘을 아쉬워했다 하여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이 기거하기엔 좀 좁아 보인다. ㅎㅎ 

 

 

 

칠선폭포...칠선계곡의 대표 선수다.

언제 보아도 멋진 곳이다.

 

부드럽고 아름답다.

 

 

 

 

대륙폭포...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멋진 폭포다.

이 폭포는 가까이서 올려다 보아야  더 멋찌다.

 

 

 

무슨 버섯인지는 모르겠으나,

길을 막고서 보란 듯이 서있다. 

 

 

 

마지막 무명폭포

이곳을 지나 계곡을 따르다 촛대봉으로 오르는 길을 찾았는데

잘 보이지 않아 GPS 가르키는 방향으로 치고 오르니

제대로된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대단한 문명의 이기이다.

 

촛대봉 앞에서 한참을 쉬었다 간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으나

꽃을 피우고 제 소임을 다 하고 있다.

 

 

 

 

영랑대에서 바라본 퐁경이다.

운무가 멋지다.

 

운해를 볼 수 있었으면 더 좋으련만...

이곳을 빨리 떠나기 싫어 운무와 더불어 한참을 노닥거리다.

 

 

 

 

 

 

 

 

영랑대를 떠나 오늘의 종착지 하봉헬기장으로 향한다.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다.

 

비가 오락가락하여 빨리 텐트를 설치하고

샘터로 내려가 물을 떠 온다.

 

얼려온 맥주부터 한잔 마시고, 둘만의 만찬을 즐긴다.

<척산>형님은 피곤하신지 몇잔술에 그만 잠자리로 들어가시고

난 이것저만 치워 놓고, 자리에 누웠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가 하도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다.  

그럭저럭 시간은 흘러가고 새벽 1시경이 되어서야 잠이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구름이 낮게 깔려 있다.

 

멀리 반야봉도 보이고...

 

 

 

아침식사로 나는 어제 먹다 남은 밥으로 누릉지를 만들어 먹고,

<척산>형님은 라면으로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나는 부리나케 텐트 속으로 들어왔는데,

형님은 그대로 비를 맞고 식사중이시다.

 

 

7시가 조금 넘어 산행을 시작한다.

낮게 깔린 운해가 자꾸 발걸음을 잡아챈다.

 

 

 

 

황금능선...운해가 멋지다.

 

 

중봉엔 참꽃이 한참이다. 

 

 

 

 

 

 

중봉엔 사진을 찍는 한 사람이 있는데

다가가서 보니 진주의 <유랑자>님이시다.

밤12시경에 비를 맞고 올라오셨다고 하니 그 열정에 놀랄 따름이다.

 

 

 

 

 

 

제석봉으로 오른다.

고사목이 그런대로 운치를 더해 준다.  

 

 

 

 

망바위에서 본 반야봉

 

 

 

척하면 산에 있다고 닉을 <척산>이라고 하였다고 하신다. 

지천명을 훨씬 지나 이순이 낼모레인데...지리산에 대한 열정은 아직 식을 줄 모른다.   

 

 

창암능선 하신길 전망대에서 본 풍경

좌로부터 하봉, 중봉, 천왕봉, 제석봉...

 

 

드디어 두지터에 도착하였다.

이곳에는 6가구가 산다고 한다.

 

야생화를 키우고 약초를 재배하는 분을 만났는데

대학등산부를 나와 열심히 산을 다니다가 이곳에서 정착했다고 한다.

 

차를 태워줘 수월하게 추성리로 내려왔다.

계곡에서 시원하게 씻고 사랑방에 들러 국수한그릇 먹고는

부산으로 돌아 온다.

 

 

 

돌아오는 길에 잠을 이기려 커피를 두잔이나 마셨더니

집에 도착하니 말똥말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