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킹

안나푸르나 트레킹 4일차(11.2)

오시리스. 2010. 11. 27. 13:48

 

2010.11.2.

 

킴롱(1800)~타우룽(2180)~촘롱(2170)~시누와(2360)~쿨디가(2540)~뱀부(2310)~도반(2600)

 

 

 

 

또 다른 하루가 밝았습니다. 

 

 

밖을 나와 보니, 전날 밖에 널어 놓았던 옷이며, 코펠, 버너가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누가 치웠나 싶어 <제임스>님께 물어 보니, 모르는 일이라 하고, <제임스>님 옷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누가 가져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엄청 당황스러웠습니다.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어 보기로 하고,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옷가지며 밖에 놓아 두었던 물건을 건네줍니다. 

 

이곳 시골에 생각과 달리 좀도둑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식사는 간단히 빵과 우유로 끝내고, 일찍 산행차비를 마칩니다. 

 

오늘은 어제 내려왔던 곳의 반대편 능선을 다시 올라야 합니다.  

 

 

이른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소나 말들이 아침식사를 위해 길을 막고 풀울 뜯고 있는데, 

 

이제 이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맞은 편 언덕으로는 산비탈을 깍아 만든 다랭이 논밭이 실타래처럼 보입니다. 

 

수많은 시간을 수없이 다듬고 정리해야 만들수 있는 그런 풍경입니다. 

 

이렇게 부지런한 그들이 왜 이토록 가난한 것인지는 참 알수 없는 일입니다. 

 

 

 

지누갈림길을 지나 촘롱마을을 지나니, 중학교로 생각되는 학교가 있습니다. 

 

고도 2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에 이렇게 중학교가 있는 큰 마을이 있다는 것이 믿기 어렵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는 아침 조회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를 가지 않는 어린아이들은 부러운 눈초리로

 

학교밖 계단에 늘어서 앉아 학교 안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시누와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는데, 시누와까지는

 

촘롱에서 긴 계단길을 내려갔다가 계곡에서 다시 올라야 하는 힘든 코스를 지나야 합니다.   

 

계곡에서 잠시 쉬고, 시누와로 향합니다.

 

 

시누와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네팔음식에 적응이 되어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음식냄새만 맡아도 속이 거북해 집니다. 

 

 

한국에서는 누구보다 음식을 안가리로 잘 먹었는데,

 

네팔에 와서 음식을 가리게 되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입니다.    

 

음식에 특유한 향때문에 좀 거북한데, 감자와 계란은 먹을 만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뱀부로 향합니다.  

 

가는 도중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어제 밤 밖에 잠시 나왔을때 밤하늘에 별이 하도 많길래

 

내일은 날씨가 아주 좋겠다고 생각하고, 가져온 우의를 카고백에 넣어 두었는데...

 

 

하필 오늘 비가 옵니다.

 

할 수 없이 비를 맞고 산행을 합니다. 

 

 

 

뱀부에 도착하니 5시가 다되어 가는 시각입니다.  

 

원래 도반까지 가기로 하였는데, 비가 와서 그곳까지 갈수 있을지 포터들이 걱정됩니다. 

 

 

다행히 포터 <찬드라>가 먼저 도반으로 롯지를 잡으로 갔다고 합니다.

 

이제 도반까지 갈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수거든>과 <탁구>는 어제 술이 과해 뒤에 처져 있습니다. 

 

비도 오는데 잘 올 수 있을지 염려스럽지만, 다른 포터들은 걱정할 것 없다고 합니다. 

 

 

도반까지 가야 내일 ABC(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 갈수 있습니다.  

 

뱀부에서 머물면 내일은 MBC(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까지 밖에 갈수 없을 것 같기에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오늘은 도반까지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도반으로 향합니다.  

 

안개 자옥한 도반에 도착하니 6시가 다 되었다.

 

 

<수거든>과 <탁구>도 다소 늦기는 하였지만 무사히 도착합니다.

 

샤워를 하고 식당으로 들어가니 각국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둘러않아 있습니다. 

 

카운터 중간에 빈자리가 있어 이곳에 네명이 들어가 앉습니다. 

 

모두둘 우리를 쳐다보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술을 마시지 않기로 합니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더 일찍 잠자리에 들어 푹 잤습니다. 

 

 

밤에 잠이 깨어 밖을 나와 보니 하늘의 별이 너무도 많습니다. 

 

별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