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중봉골~하봉헬기장~치밭목~황금능선

오시리스. 2010. 10. 12. 23:53

 

2010. 10.9~10.10

 

중산리~순두류~중봉골~천왕봉~중봉~하봉헬기장(1박)~치밭목대피소~황금능선~안부~중봉골~순두류~중산리

 

날진, 제임스, 북설지, 오시리스

 

 

10월말 안나푸르나로 떠나기 전 지리산에서 한번 만나기로 하였다.

 

4시반 감전동에서 날진님을 만나 진주에서 제임스님과 북설지와 합류하여 중산리로 향한다.

 

 

중산리에서 순두류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간다.

 

순두류에서 법계사를 향하다 철다리를 건너 우측 계곡으로 내려선다.

 

순두류아지트 안내판이 나타나고 중봉골로 내려선다. 

 

 

아침식사를 위해 적당한 자리를 잡고 상을 편다.

 

식사를 하고 있으니, 4명의 산객이 오르는데

 

울산의 고리뫼산방 회원분들이다. 자유인님과 자우님을 반갑게 해후한다.

 

이 넓은 지리산에서 몇번씩 만나니 인연이 깊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를 마칠 즈음 지리사랑의 산과바람님이 올라오고 계신다.

 

오늘 따라 아는 분들을 이리 많이 만나는지...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우리도 본격적으로 중봉골을 오르기 시작한다.  

 

 

 

중봉골은 계곡을 우측에 두고 계속 오르는데,

 

한번도 계곡을 건너지 않고 계곡 좌측으로 오르면 된다.

 

 

계곡갈림길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우측계곡으로 올랐는데,

 

산길은 좌측으로 자꾸이어진다. 좌측계곡으로 따라오르다 보니

 

천왕봉 방향으로 오르고 있는 것 같다. 

 

 

계곡 상단부 덩쿨지대를 헤치고 오르자 천왕봉 바로 아래다.

 

이왕 천왕봉에 왔으니, 인증샷이라도 남기자. 

 

 

이제 중봉으로 향한다. 당초 계획은 중봉샘터로 오르려 했는데,

 

중봉에 도착하니 진사 한분이 일몰을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우리는 하봉헬기장으로 간다.

 

 

하봉헬기장에 도착하여 텐트와 타프를 설치하고

 

식수를 확보해 오니, 날은 어두워 졌다.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지고온 술과 안주로 만찬을 시작한다.

 

 

날이 어두어지자 날씨가 좀 쌀쌀하다.

 

한무리의 산객들이 지나가는데, 태극종주팀이라 한다.

 

 

새벽에 덕산에서 출발해 19시간만에 이곳에 왔다고 한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 생각되기도 하는데, 지친 모습에 안스럽기도 하다.

 

따뜻한 커피한잔을 끓여 주고, 조심해 산길을 가라고 당부드린다.

 

 

날씨가 추워 일찍 만찬을 파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한 숨자고 눈을 뜨니 새벽 1시다. 너무 일러 다시 잠을 청하는데,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어느덧 날이 새기 시작한다.

 

 

타프아래 누워 일출을 기다린다. 

 

오랜만에 보는 일출이다.

 

 

일출을 보고 나서 아침준비를 서두른다.

 

북설지 주메뉴인 김치콩나물국으로 해장을 든든히 하고

 

잠자리를 정리하고, 치밭목대피소로 내려선다. 

 

 

치밭목가는 길은   참 걷기 편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길로 2번 올라왔었고, 1번 내려간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많이 지쳐있거나 야간이어서 이길이 그리 좋은 줄 몰랐는데

 

아침에 호젓하게 걸어니 참 기분좋은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치밭목에는 많은 산객들이 붐빈다.

 

커피한잔을 마시고, 사람구경을 좀 하다, 황금능선 들머리로 향한다.

 

 

황금능선 바위구간 조금지나 전망대에서 지리의 속살을 살피며

 

한동안 지리조망을 즐긴다. 앞 능선에는 가을이 성큼 다가 왔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울긋불긋한 모습이다.

 

 

12시가 다되어 안부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남은 반찬과 음식으로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늦은목이로 갈 것인지 안부에서 바로 내려설 것인지 고민하다가

 

안부에서 바로 내려서기로 한다.

 

 

이길은 비교적 뚜렷하게 나 있지만, 너덜이 심해 용이 좀 쓰인다.

 

너덜을 지나자 중봉골에 도착이 되고, 계곡을 내려오자 우측능선을 돌아오자

 

순두류에서 법계사 오르는 길과 만난다.    

 

당초 계획했던 코스대로 산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다음번을 기약하고 

 

이번 산행을 마무리한다.

 

 

중산리에서 덕산으로 이동하여 목욕을 하고, 원지에서 짜장면을 한그릇 먹고

 

제임스님과 북설지는 서울로 가고, 날진님과 나는 부산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