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북진 8차 (개머리재~화령재)

오시리스. 2019. 11. 28. 17:07



2019.11.23.~ 25. (2박3일)


개머리재~지기재~신의터재~사거리안부(1박)~무지개산 갈림길~사거리안부~판곡저수지~중마마을(2박)~사거리안부~윤지미산~화령재


<고무신>, <오시리스>




올해 마지막 대간 산행이다.

여유 있는 코스라 생각하고 쉬엄쉬엄 가려고 생각하고 나섰다. 

 

산행 첫날은 예정했던 지점인 신의터재를 지나 무지개산 못미쳐 사거리 안부에서 산행을 마쳤다. 

남은 산행길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되어 그날 저녁 다소 과음을 하게 되었다.  


 전날 너무 무리한 탓에 다음날  아침까지 속이 좋지 않다. 

 산행이 거의 어려울 지경이 되어 버렸다. 속도 좋지 않고 늦게 출발한 탓에 오늘 예정되었던 화령재까지

갈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물도 거의 없는 탓에 무지개산과 윤지미산 가운데 안부에서 

판곡저수지 아래 마을로 내려가기로 한다.


쉽게 갈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마을은 그리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길도 없는 산길을 옆으로 째면서

작은 봉우리 몇개를 넘어서야 마을길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마을은 지도상 중마마을이다. 


그곳 마을회관 옆 정자가 있는 곳에서 텐트를 치고 하루를 묵기로 한다. 

마을 사람에게 가게가 있는 곳을 물으니 이곳은 가게가 없다고 한다. 

<고무신>이 택시로 가게로 가서 마실 물과 음식을 조금 사왔다. 


사온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밤에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느껴졌다. 

자다 깨기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다 날이 밝고서 일어났다. 


간단히 라면으로 식사를 하고 있으니, 마을분들이 걱정이 되었는지

다시 나타났다. 회관에서 식사를 하자고 권하였지만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터라

정중히 사양하였다. 시골 인심을 훈훈하게 느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대간길에 붙기 위해 계곡을 따라 오른다. 

어제 내려왔던 곳 보다 더 뒤쪽으로 대간길에 붙었다. 


오늘 산행은 화령재에서 마치기로 하고 천천히 간다. 

날씨가 쌀쌀하고, 햇빛도 없어 더 춥게 느껴지는 날씨다. 

11시 조금 넘어 화령재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친다. 


화령재에서 버스를 타고 상주터미널로 이동한다. 

버스표를 구입한뒤 근처에 있는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삼겹살로 점심식사를 한다. 3시 20분 버스로 

부산으로 돌아온다. 



참고로, 택시를 이용할 경우 갈령에서 상주는 5만원, 

비재에서 상주는 4만5천원, 화령에서 상주는 3만5천원이라고 한다.

택시비가 좀 과다한 느낌이 들었다. 


     

▼ 아지자기한 느낌이 드는 역이다.

 



▼ 출발지점. 개머리재





▼ 지기재






▼ <고무신>





▼ 신의터재에는 정자가 있고,




▼ 음수대도 있다. 여기서 식수를 확보해 들고 갔다.





▼ 무지개산 갈림길



▼ 중마마을 소나무.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었다.





▼ 정자 옆에서 하루를 묵었다. 그옆에 화장실도 있었다.






▼ 지난번 남진할때 이곳에서 홀로 비박을 했던 곳이다. 

그땐 갈령에서 개머리재까지 1박 2일로 갔었는데...





▼ 묘지. 요즘은 이런 식으로 봉분없이 비석만 세우는 곳이 더러 보인다.  





▼ 종착지점 화령재





▼ 상주에서 출발하는 버스 노선/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