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북진1차(천왕봉~노치마을)

오시리스. 2017. 6. 7. 22:29


2017.6.2.~6.5. (3박4일)


중산리~순두류~천왕봉~제석봉(1박)~장터목~연하봉~촛대봉~세석산장~칠선봉~덕평봉~벽소령~형제봉~명선봉(2박)~

토끼봉~화개재~삼도봉~임걸령~돼지령~노고단고개~성삼재~묘봉치(3박)~만복대~정령치~고리봉~고기리~노치마을


<고무신>, <오시리스>



백두대간...

다시 대간 길을 걷기로 했다. 

지난번에는 북에서 남으로 내려왔으니,

이번엔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려 한다.


지난번 경험이 있으니 이번엔 

시행착오를 좀 줄일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도 <고무신>이 동행이 되어준다.

언제나 고마운 친구다.


순듀류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랜만에 나서는 산행이라 체력적으로

 부담은 되었지만, 묵직한 배낭의 무게가

 안정감을 주는 듯해 좋다.   


천왕봉에 올라 잠시 주위를 둘러본다.

올때마다 힘은 들지만 언제 와도 좋은 곳이다.

잠시 쉬면서 다음 일정을 생각해 본다.


장터목대피소를 2시에는 통과해야 하는데,

어려울 듯하여 제석단에서 하루를 묵기로하고

제석봉을 넘어 제석단에 도착한다.


이른 시각이지만 일찍 자리를 정리하고

일몰을 기다린다. 날씨가 좋아 멋진 일몰이 펼쳐진다.

10년쯤 전 제석단에서 보았던 첫 일몰이 생각난다.  

붉게 물은 석양의 그 황홀은 모습...


다음날 7시경 산행을 시작한다.

벽소령에 도착하여 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식수3리터를 확보한 후 연하천으로 향한다.

명선봉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고무신>은 선비샘 근처에서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철쭉이 거의 다 지고 있다.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활짝 핀 철쭉을

볼수 있었을텐데...


조용히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보러 나갔다. 


갑자기 인기척이 있어 놀라서 보니,

일출을 보러 올라온 사람들이다.


같이 서서 명선봉의 일출을 감상한다.

일출은 그야말로 감동적이었다.


한참 동안 여운이 가시질 않아

해가 다 올라오고서야 자리를 떠났다. 


대충 짐을 꾸려 연하천대피소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노고단 고개를 지나 성삼재휴게소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면서 <고무신>을 기다린다.


3시경 <고무신>과 반갑게 재회를 하고 

간단히 요기를 한후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만복대까지는 무리일 듯 하여 묘봉치에서

하루를 묵기로 한다. 묘봉암터 부근에서 

마지막 하루를 보내기로 한다.


남은 음식과 술을 모두 내어 놓고 

마지막 만찬을 즐긴다.


술한잔 하면 가끔 생각나는 주제가

오늘도 그냥 불쑥 튀어 나왔다.


산은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산은 인생의 큰 스승과 같은 존재다.

곁에서 조용히 가르침을 주는...




 다음날,

 

상쾌한 기분으로 마지막 하루를 시작한다. 

만복대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고 정령치로 내려간다.

 

정령치에서 점심을 먹고 고리봉을 오른다.

이번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고기리로 내려간다.

고기리에서 차도를 따라 노치마을로 간다.


대간길중 유일하게 차도로 가야하는 곳이다.

노치마을앞에서 다행히 택시를 만나 함양으로 이동하여

짜장면에 소맥으로 하산주를 나누고 부산으로 돌아온다.


이로써, 첫번째 산행이 마무리되었다.





▼ <고무신>




▼ 제석봉 낙조




▼ 명선봉에서









▼ 명선봉 일출




▼ 천왕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