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7. 4. 21(토) ~ 22(일)
산행지 : 북산산, 도봉산
함께한 이 : 제임스, 정*영, 오시리스
산행일정
08:00 불광역
09:20 족두리봉
12:00 비봉
12:10 사모바위
13:07 대남문
14:20 대동문
15:48 동장대
16:09 용암문
17:09 위문
17:21 백운대
18:32 백운주차장
08:16 한일교
09:40 원통사
13:02 자운봉
16:12 원도봉주차장
갑자기 2주간의 용인으로 출장을 가게되어 이번 기회를 이용해 북한산을 돌아보기로
계획을 세웁니다. 미리 제임스님에게 산행코스를 협의하니 불광동 족두리봉에서 시작하자
하십니다. 6시 용인을 출발하여 8시에 지하철 불광동역에서 제임스님을 만납니다.
흐린 날씨에 안개비가 설설 내리니 덥지도 않은 것이 산행하기는 그저그만 입니다.
한주일 동안 묵은 먼지를 털어내듯 땀을 한바탕 쏟아내고 나니 몸은 한결 가벼워지고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북한산은 바위산입니다. 육산 위주의 남쪽의 산과는 다른 분위기 입니다.
족두리봉에 올랐다가 하산길이 좀 위태로워 되돌아 우회로를 따릅니다.
향로봉 부근에서 휴식을 취하며 아침식사를 합니다.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북한산을 찾아 옵니다.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에 이르자 군데군데 점심식사를 하느라 다들 분주한
모습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지나는 사람 누구도 인사를 건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기야 산행하시는 분이 너무 많으니 인사를 건네자면 산행에 지장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문수봉을 지나 대남문에 이르러 성문을 따라 갑니다. 산길이라기 보다 임도길에
가까운 길을 따라 사람구경하며 산행을 합니다. 대남문 부근에서 식수를 구하지
못해 대동문까지 갑니다. 대동문에서 계곡을 조금내려가니 작은 지계곡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1시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백운대를
향해 갑니다.
용문암에서 위문까지의 오르막에서 힘이 다 빠져버릴 정도로 어렵게 위문에
도착합니다. 이제는 마지막 백운대만을 남겨 놓고 있는데, 눈앞에 인수봉이 가히
섬뜩할 정도로 당당한 모습입니다.
인수봉에 스파이더맨들이 군데군데 붙어 암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멋진 풍경에 눈길을
빼앗겨 오르다보니 어느덧 백운대 정상에 도착합니다. 안개가 가득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기념사진 하나 남기고 곧 하산을 시작합니다.
백운대피소에 도착하자 암벽을 타시는 많은 산님들로 북접입니다. 아마도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 듯 합니다. 하루재로 향하는 하산길에 무거운 배낭을 맨 산님들이 백운대피소로
속속 집결하는 듯 했습니다.
백운대 주차장에 6시 30분경 도착하였고, 우이동 버스정류소까지 도로를 따라 내려와
근처 식당에서 시원한 맥주로 하산주를 나눕니다. 제임스님은 집으로 돌아가고 정*영님과
나는 근처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우이남능선을 따라 도봉산 산행을 계획합니다.
다음날 8시경 산행을 시작하는데 북쪽으로 오르다 한일교에서 우측 등산로를 따라 산행이
바로 시작됩니다. 우이매표소와 송전탑을 지나자 몇몇 산님들이 하산을 하시길래 언제 산에
갔다 벌써 하산을 하는지 물으니 전날 저녁에 출발해 도봉산을 넘어 북한산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밤새 산길을 걸었으니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서울은 사람이 많으니 산을 좋아하는
사람도 참으로 많은가 봅니다.
원통사로 향하는 할머니 한분과 동행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원통사에 도착합니다.
원통사에서 약수물을 한잔 시원하게 마시고 뒤로 우이암을 바라보며 오릅니다.
우이암에는 암벽등반을 즐기는 분들의 목소리가 계곡에 경쾌한 울림으로 들립니다.
도봉산능선에 붙어 적당한 자리에 앉아 늦은 아침식사를 합니다. 미리 준비한 김밥과
막걸리로 든든하게 식사를 하는데, 이곳 장수막걸리는 사이다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부산의 막걸리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부산사람이라 그런지 부산생탁의 알싸한 맛이
그리워집니다.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나서는데 멀리 오봉이 보이고 신선대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서로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듯 나란히 보입니다. 그리고 멀리 북한산의 백운대와 인수봉의
모습이 반갑습니다.
자운봉 오름길은 많은 산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 그래도 가보지 않을 수 없어 줄을
지어 뒤를 따라 오릅니다. 정상을 돌아보고 곧 포대능선으로 향하다 민초샘 방향으로 내려가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남은 식재료로 음식을 장만하여 식사를 마치고 원도봉계곡을 따라 아무 생각없이 산길을 내려
옵니다. 원도봉매표소를 지나 시원한 맥주로 이틀간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숙소가 있는 용인으로
돌아옵니다.
▲ 사모바위
▲ 백운대, 노적봉, 만경대의 모습 조망
▲ 현호색
▲ 인수봉. 자세히보면 스파이더맨들이 보입니다.
▲ 백운대
▲ 우이암
▲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 백운대와 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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