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2일 토요일
쟁기소~봉산(우)골~도계능선~심원삼거리~투구봉~달궁삼거리~쟁기소
<제임스>, <오시리스>
부산에서 3시 30분에 출발하여 5시경 진주에서 <제임스>님과 합류 하여 지리산으로 향한다.
지리산을 향하는 마음이야 언제나 설레이기 마련이지만, 그동안 산행다운 산행을 못해서 그런지
오늘은 밤잠을 설치며 새벽에 출발하는데도 어찌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
뱀사골에서 아침식사후 주먹밥 한덩어리를 준비하고 쟁기소로 향한다.
7시 40분경 철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산행은 시작되고, 곧 봉산골로 접어든다.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와 상큼한 아침내음이 참 좋다.
철다리를 건너 계곡 우측을 따르다 첫번째 계곡을 건너는 곳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길은 반야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봉산골은 계곡을 따라 오른다.
계곡 좌우측으로 길이 있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길이 사라지면 계곡을 따라
오르고 길이 나타나면 다시 길을 따르면서 계곡을 오른다. 가급적 소폭포의 모습을
놓치기 싫어 계곡을 꾸준히 따른다.
계곡 좌우로 고로쇠 줄이 이리저리 엮여져 있는 모습이 보기 흉하다.
지리산 계곡은 고로쇠 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고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계곡 곳곳에 난무하고 있다.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 산은 무덤덤하게 더럽혀 지겠지면,
언젠가 때가오면 산은 원상태의 자연으로 복귀하기 위하여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한꺼번에 벗어버릴 것이다.
위 사진 네번째 폭포에서 좌측으로 크게 우회하게 되는데, 우회하여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면 계곡이
두갈래로 나뉜다. 좌측계곡은 다녀온 곳이라 이번엔 우측으로 오르기로 하는데, 우측계곡으로 오르자
곧 다섯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폭포를 만나게 된다.
이후로는 다시 계곡이 두갈래로 나뉘는데 좌측은 물이 없는 건계곡이고 우측이 그나마 물줄기가
살아 있어 우측계곡으로 오른다. 그러나 기대했던 더이상의 폭포는 보이지 않았고, 덩쿨과 너덜,
산죽 등으로 한시간 정도 족히 고생하며 오르니 도계능선에 닿는다.
도계능선상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심원삼거리로 올라 투구봉을 거쳐 쟁기소로 다시 되돌아
왔다. 계곡에서 몸을 씻고 달궁으로 가니 많은 지리99 산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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